세계 경제,‘퍼펙트 스톰’ 오나?
세계 경제,‘퍼펙트 스톰’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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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글로벌 ‘5대 리스크 요인’ 세계경제 전망
“세계 경제, 경기 하방 압력 요인 극복해야
유연한 통상외교, 적극적인 자원·공급망 확보 등 나서야
사진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기전자박람회인 '2022 CES' 전경.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기전자박람회인 '2022 CES' 전경.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 13일 ‘세계경제, 퍼펙트 스톰(STORM)이 오는가’란 비장한 제목으로 세계 경제의 5대 리스크를 중심으로 가까운 미래를 진단해 주목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STORM’이란 단어의 5개 철자를 두문자로 한 5가지의 리스크를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Stagnation(침체), Trade war(무역 분쟁), Oil shock(석유 파동), Russia(러시아), Monetary policy(통화정책)의 두문자를 각기 따서 가까운 시일의 세계 경제를 거대한 폭풍(Storm)에 비유한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세계 경제에 등장하는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의 영향이 중첩되면서 대규모의 경제위기를 의미하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향후 세계 경제에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 요인의 내용과 방향성을 전망했다”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판단하는 첫 번째 위기는 세계 경제의 침체(Stagnation)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현상이다. 이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경기 사이클상 코로나 위기 직후의 상승 국면이 종결되고 하강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다발적 리스크 요인이 경기 하강 폭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높아져 우리의 수출 경기에 대한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둘째는 미-중 외교 및 경제 갈등(Trade war)이다. “이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및 교역 단절로 우리의 대 중국 수출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우려된다”면서 “특히 바이든 행정부에 들어서면서 교역 전쟁이 심화되고, 외교·군사적 이슈를 포함한 전방위적 패권 경쟁으로 확전되는게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연구원은 특히 “통상 부문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동맹국과의 연대를 강조함에 따라,아시아 지역의 공급망,시장,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셋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던 고유가(Oil shock) 현상이다. 이는 세계 경제의 성장 부진에 따른 에너지 수요 위축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22년 말에서 2023년 초 에너지 성수기에 러시아의 유럽에 대한 가스 수출 통제가 강화될 경우,시장 수급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고유가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여전히 높아 보인다.”고 일말의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넷째는 러시아(Russia)-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최근에는 교착 국면에 진입하면서,세계 경제에 경기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는 강도는 약화되는 추세”라면서도 “일부에서는 러시아가 막대한 군비와 인명 피해를 감당하기 어려워 휴전이나 종전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다섯째는 미 연준의 급진적 통화정책(Monetary policy)이다. “그 연장선 상에서,향후 2022년 말 또는 2023년 상반기 중 4.00% 이상까지 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이후에도 고금리 수준이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같은 분석과 함께 “향후 리스크 요인(STORM)의 영향력이 2023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세계 경제의 경기 하강 또는 침체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리스크 요인들 대부분이 시간이 갈수록 그 영향력이 완만하게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일부 리스크 요인들은 그 자체의 이슈가 해소될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 “그럴 경우 ‘퍼펙트 스톰’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 제한된 범위 내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를 경험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경제의 활로를 위한 대안도 나름대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세계 경제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응한 민간의 선제적인 위기 대응 능력 강화를 꼽았다. 또 ▲정부의 취약 계층에 대한 안전망 확충과 함께, 미·중 중심의 양분적 글로벌 산업 지형 재편과 기술 패권 전쟁에 대응한 ▲유연한 통상 외교 전략과 기업들의 핵심·원천 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특히 국제 정세의 급변으로 인한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 차원의 적극적인 자원 확보와 공급망 안정 노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실물경제의 교란 요인이 되고 있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급증에 대응하여,▲장단기 자금 구조의 점검 및 환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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