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 지능형 차량통신보안 기술 3건, 국제표준안 채택
관련 양자암호통신 등 신규 표준화 기술 과제 3건도 승인

서울 상암동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관제실로서, 본문 기사와는 직접 관련이 없음.
서울 상암동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관제실. 본문 기사와는 직접 관련이 없음.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경우에 대비한 ‘커넥트카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이를 둔 국제적 기술경쟁도 치열하다. 그런 가운데 우리나라 주도로 개발한 지능형 차량통신보안 등 국제표준 3건이 사전 채택되고, 그 기반이 되는 양자암호통신기술의 표준화 과제 3건이 국제적으로 승인되어 관심을 끈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23일부터 9월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 연구반(SG17)(국제의장: 순천향대 염흥열 교수)회의’에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차량이 점차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자율주행이 가능해질 정도로 지능화됨에 따라, 차량 통신에 대한 보안 위협 또한 날로 증대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관련 표준기술을 국내 산·학·연(고려대, 이타스코리아,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현대자동차) 협업을 통해 수 년 간 개발해왔다. 이번 정보보호 연구반(SG17) 국제회의에선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 기술 3건이 국제표준(안)으로 사전 채택되었다.

이번에 사전 채택된 국제표준(안)은 ▲‘커넥티드 자동차 침입방지 시스템을 위한 지침’ ▲‘클라우드 기반 차량 데이터 저장장치 보안 지침’ ▲‘이더넷 기반 차내망 보안 지침’ 등이다. 이들 기술은 “차량 네트워크의 보안성 및 안전성 확보에 기여하는 것에서 나아가, 자동차 보험사 등에서 차량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분쟁을 조율할 때 객관적이고 신뢰도 높은 참고자료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는 전파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번 회의에서 또 우리의 양자암호통신기술 등이 새로 표준화 과제로 승인되어 역시 관심을 모았다. 이는 최종 승인만을 앞둔, 사실상의 국제 표준 기술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제안한 ▲‘양자 키 분배 네트워크 상호연동 보안 요구사항’ ▲ ‘초고신뢰 초저지연 통신을 지원하는 이동통신 기반 차량 사물통신(C-V2X)의 서비스 운영을 위한 보안 및 구성 시나리오(X.1813 부속서), 그리고 ▲‘차량 아이디(ID)를 이용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보안 지침’ 등이다.

“이들 3가지 신규 표준화 과제 개발에는 맥데이타, 순천향대, 현대오토에버, SK텔레콤, TTA(가나다순)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전파연구원은 “(최종 승인을 위한) 관련 표준개발 연구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C-V2X’(Cellular Vehicle-to-Everything)는 이동통신 기반 차량 사물통신을 말한다. 또 ‘X.1813’은 초고신뢰 초저지연 통신을 지원하는 IMT-2020 기반 버티컬 서비스 보안 요구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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