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킨텍스, 국내 최대 인쇄축제 ‘K-프린트 2022’ 열려
디지털프린팅, 라벨, 텍스타일, 전사, 3D프린팅 등 인쇄부문 망라
전문가들 “라벨·전사 R&D 돋보여…디지털 프린팅은 정체상태”

지난 8월25일부터 사흘 간 킨텍스에서 열린 'K-프린트 2022' 전경.
지난 25일부터 사흘 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K-프린트 2022' 전경.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국내 인쇄산업의 현주소를 개괄할 수 있는 ‘K프린트 2022’가 지난 25일부터 사흘 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열렸다. 올해 행사에는 모두 111개 업체가 참여했다. 대체로 보면 디지털프린팅 장비를 비롯해, 라벨 인쇄기, 텍스타일, 전사기, 3D프린팅 솔루션, 사인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다.

그 중엔 라벨과 전사기, 사인 등 중소기업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이후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경제환경을 반영하듯, 다품종 소량화가 인쇄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징후를 뚜렷이 느낄만했다. 이에 맞춰 주로 소규모 인쇄업체나 라벨인쇄기, 전사기를 전문으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의 R&D 노력이 돋보이기도 했다. 전사기를 출시한 중소기업인 M사 대표는 “그 동안 팬데믹으로 인해 출시가 미뤄졌던 신제품을 포스트 코로나를 겨냥해 이번엔 의욕적으로 공개했다”면서 “적어도 국내에선 본사 전사와 경화기술이 독보적임을 자부한다”고 자사 기술을 과시했다.

디지털프린팅 분야에선 그다지 큰 변화는 없었다. 전시장 앞자리를 차지한 대형 프린팅 장비는 직전의 ‘2022 mbc건축박람회’나 ‘2022 국제디지털프린팅 전’에 출품했던 제품들이 다시 리바이벌된 느낌을 주는 모습이었다. 현장을 참관한 한 공공조형물 제조업체 관계자는 “이렇다할 업그레이드나 기술혁신이 있어보이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와는 달리, 일부 업체는 ‘프린팅 헤드 무상 보증 2년’ 등의 파격적인 마케팅을 기반으로 나름대로 기능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출품,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일본계 장비업체는 디지털 라벨 인쇄기를 첫 출시하면서, 언론 매체를 상대로 한 대규모 ‘오픈하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로봇과 디지털 디바이스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해왔다. 이번에 또한 일본 기술을 바탕으로 한 대형 라벨기를 출시,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주를 이뤘던 라벨 시장을 적극 공략할 태세다.

이에 맞서 국내 중소기업들도 나름의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프린터와 라벨이 주력제품인 B사의 경우 기존의 드럼 방식 라벨기가 아닌, 토너 방식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회사의 K모 팀장은 “출력 작업이 진행 중에도, 일시적으로 라인의 작동을 중지시키는 ‘버퍼’ 기능을 개발했다.”면서 “이는 세계 최초의 ‘자동화 라벨 솔루션’로 특허도 획득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오피스용 비즈니스젯 프린터나, 대형 UV평판 프린터 등 다양한 프린팅 솔루션을이 출시돼, 관객과 바이어들의 시선과 발길을 멈추게 했다. 또 이번 전시회에선 행사에선 텍스타일 업체들 간에도 활발한 마케팅전이 펼쳐졌다. 디지털 평판 프린터와 함께 전사기를 출시한 H사는 “텍스타일의 품질과 표면 처리, 속도, 탄력적인 미디어 선택 등 나름의 차별화를 기한 결과 시장의 호응이 높다”고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산자원부와 한국인쇄공업협회 등이 주최했다. 행사 기간에는 프린팅 관련 컨퍼런스와 언론매체를 상대로 한 오픈하우스 행사, 바이어 상담회 등 부대행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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