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연구원, 가상공간 속 진짜 세상 ‘디지털 트윈’ 사용설명서 발간
세계 최초 ‘디지털 트윈’ ISO 국제표준 제정, 책으로 펴내 “산업 활용성 커”

사진은 디지털 트윈 기술이 망라된 '2022 스마트팩토리전'에 출품한 ICT업체의 부스이며, 본문 기사와는 직접 관련 없음.
디지털 트윈 기술이 망라된 '2022 스마트팩토리전'에 출품한 ICT업체의 부스. 본문 기사와는 직접 관련 없음.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중소기업들에게도 이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궁극적인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를 위한 ‘디지털 트윈’ 기술은 AI, 5G 등을 포괄하며 디지털화를 위한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공공 연구기관이 기업들을 위한 ‘디지털 트윈’ 지침서를 발간해 관심을 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최근 “자체 연구진에 의해 이른바 가상공간 속의 진짜 세상이라고 할, ‘디지털 트윈’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설명한 지침서를 펴냈다”고 밝혔다. 전자통신연구원은 평소 국제적인 디지털 기술 경쟁에 꼭 필요한 AI와 IoT기술, 자율주행기술의 표준 등 ICT기술 전반에 대한 표준을 개발해왔다.

지난해 10월엔 특히 “세계 최초로” 디지털 트윈의 국제표준을 개발,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공인되기도 했다. 당시 ‘디지털 트윈’관련 국제표준안을 제안, ‘ISO 23247’로 지정된 바 있다. ISO 23247은 제조 분야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기술을 정의한 표준 문서다. 그런 절차에 이어 이번엔 다양한 산업·공공 분야, 특히 중소기업들을 위한 디지털 트윈 기술 활용방안을 제시한 ‘디지털 트윈의 꿈’을 발간한 것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가상공간에서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실에서의 문제를 발견하고 대비하거나 해결할 수 있게 한다. 이에 따라 제조·에너지 등 산업뿐만 아니라 환경, 재난재해, 도시와 같은 공공 분야에서도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 전자통신연구원이 발간한 ‘디지털 트윈의 꿈’은 “다양한 분야의 산업 현장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디지털 트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기술 수요자 측면에서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술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으로선 요긴한 자료인 셈이다.

전자통신연구원은 “현재의 디지털 트윈 기술개발 중에서는 본질적 문제 해결에는 미흡하고 가시적으로 화려한 형상 표현에 그치는 경우들이 종종 발생한다.”면서 “이는 디지털 트윈에 대한 이해 부족에다, 개발 시간이나 예산, 인력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이에 ‘디지털 트윈의 꿈’은 “산업 특성에 맞는 적정한 투자와 함께 디지털 트윈의 개념과 이해에 대한 사전 고려가 선행되어야 함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디지털 트윈 기술에 대한 일반적 적용 사항들을 담고 있어 제조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범용적인 표준을 담고 있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트윈 데이터 모델링 ▲서로 다른 디지털 트윈 간 연동 및 인터페이스 ▲형상화 충실도 및 가시화 충실도 ▲충실도 설계 기준 ▲수준 성숙도 진단모델 등이 보완, 소개되고 있다. 또한, ▲AR·VR·MR, CPS, 메타버스 등 기타 관련 기술과의 연계 등에 대한 연구 성과 ▲디지털 트윈의 개념과 정의, 기대 효과 ▲디지털 트윈 종류와 모델 결합 ▲상호운용성 ▲생애주기 관리와 디지털 쓰레드(Digital Thread) ▲참조모델, 모델링 방법을 추가하여 기술 수요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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