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정기간행물 진흥 기본계획(2022~2026) 발표
모태펀드 신규계정으로 창간 매체 지원, 영세 매체 디지털 전환 지원
디지털 정기간행물 개발, 우수 매체 번역 지원, 잡지 구독료 소득공제 등

사진은 정기간행물 진흥책을 제시한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 화면.
정기간행물 진흥책을 제시한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 화면.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정부가 영세한 잡지나 언론매체 등 정기간행물 진흥책을 내놓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디지털 콘텐츠 중심의 ‘웹퍼블리싱’(웹출판)을 장려하고, 잡지나 매체를 새로 창간할 수 있는 창업기업을 지원하며, ‘한류잡지’ 등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10일 “매력 있는 정기간행물을 통해 문화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제3차 정기간행물 진흥 5개년 기본계획(2022~2026년)’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속 가능한 정기간행물 문화를 위해 매체 창간을 지원하고, 전문인력을 육성한다. 우선 창간 아이디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창업기업을 육성한다. 또 ‘모태펀드 문화계정’ 내의 소외·취약 분야에 정기간행물을 포함함으로써 신규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창간을 시도하는 창업과 성장을 돕는 ‘창업기획자’도 키운다.

특히 영세한 매체들이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또한 교육을 통해 관련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

이는 “정기간행물의 구독자와 광고료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광고료 수익 없이 콘텐츠 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잡지가 성장하고, 디지털 구독경제가 활성화되는 등 새로운 수익모델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이다.

문체부는 특히 4차산업혁명에 걸맞게 디지털 정기간행물을 발행하고, 맞춤형 온라인 발행(웹퍼블리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존 영세 매체들의 디지털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디지털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 개발과 투자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정기간행물 콘텐츠 디지털 자료보관소(아카이브)’다. 이를 통해 콘텐츠를 축적해 역사적으로 자료를 보존하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문체부는 또 “기존 지면광고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유형의 광고 시장에 대응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 광고를 집행하는 정기간행물(매체)을 대상으로 공공 캠페인과 연계한 다양한 형식의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랜디드 콘텐츠’는 오락이나 정보, 문화적 가치를 제공하는 콘텐츠에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메시지를 담는 방식이다. 일종의 공익성 간접 광고와 유사한 것이다.

문체부는 또 국내 정기간행물도 ‘한류 잡지’로서 해외에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언론진흥재단이 시행하고 있는 ‘기획취재 지원 사업’을 더욱 다양화해 정기간행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또 정기간행물의 세계 진출을 돕기 위해 우수콘텐츠 정기간행물의 ‘번역’ 대상도 확대한다. ‘정기간행물 수출 해외 유통 플랫폼’도 별도로 구축, 국내외 언론매체 관계자들이 연계망을 형성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수출 정기간행물 해외 배송비도 지원해 영세한 매체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200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우수콘텐츠 잡지 선정’ 종수를 현재의 110종에서 200종으로 늘리고, 우수콘텐츠 잡지를 문화소외지역과 해외도서관 등에 보급하기로 했다. 또한 우수 ‘독립잡지’ 선정도 확대해 ‘1인 창작자’의 활동을 활성화하고, 독립잡지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 지역 정기간행물의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고유의 콘텐츠 기획과 창작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도서, 신문 등과 마찬가지로 잡지 구입비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기존 인쇄잡지 중심의 법령 체계를 고쳐 디지털 확장성을 기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정기간행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잡지문화를 대중화하기 위해 잡지협회 주관으로 ‘잡지주간’(11월 1일 전후 일주일)을 지정하고 홍보를 강화한다. 독립서점 및 정기간행물과 연계한 강연, 교류 모임 등 다양한 문화 활동도 지원한다.

문체부는 “앞서 학계 및 업계 전문가의 자문회의와 잡지협회 등 관련 협회·단체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청회와 정기간행물자문위원회에의 자문, 관계부처의 의견조회를 거쳐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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