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 공개
76개 대기업집단 전체 2886개 계열사...인수·합병, 지분매각 많아

기업체와 금융기관이 밀집한 서울 중구 다동 일대의 모습으로 본문 기사와는 직접 관련이 없음.
기업체와 금융기관이 밀집한 서울 중구 다동 일대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최근 3개월 간(4월30일~7월31일) 인수 합병 등으로 새로 계열사를 늘린 대기업 집단 중 ‘카카오’가 8개로 가장 많고, ‘한화’가 5개, ‘코오롱’이 4개, ‘KG’가 4개 순으로 많았다. 또 계열사에서 떨어져 나간 회사가 가장 많은 집단은 ‘엘지’(12개)로 나타났고, 그 뒤를 이어 ‘카카오’(10개), ‘금호아시아나’(7개) 순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운송, 헬스케어, 패션·미용 분야에서 지분인수 및 회사설립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6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계열사)는 모두 2886개로 전 분기와 비교할때 전체 소속회사 수에는 변동이 없었다. 다만 해당기간 중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규모기업집단은 45개였다.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71개사가 대규모기업집단에 계열편입 됐고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으로 71개사가 계열에서 제외됐다.

변동이 있었던 대기업집단별로 보면 ‘에스케이’는 공항버스 회사인 서울공항리무진㈜을, '카카오'는 주차장 운영 업체인 ㈜케이엠파크를 인수하고, ‘엘에스’는 전기차 충전업체인 ㈜엘에스이링크를 신설했다.

‘엘지’는 홈피트니스 콘텐츠 업체인 ㈜피트니스캔디를 신규 설립하고, ‘롯데’는 건강관리 솔루션 업체인 롯데헬스케어㈜와 의약품 제조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했다. ‘코오롱’은 은 패션 제조업체인 ㈜케이오에이를, ‘애경’은 화장품 제조사인 ㈜원씽을 인수했다.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집단 내 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을 시도한 사업구조 개편도 있었다. ‘롯데’는 빙과류 제조업체인 롯데푸드㈜를 과자류 제조업체인 롯데제과㈜에, 광고대행업체인 ㈜모비쟆미디어를 계열 광고대행업체인 ㈜엠허브에 각각 흡수합병했다.

또한 ‘카카오’는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인 ㈜네오젠소프트를 인수한 후 ㈜카카오헬스케어에, 웹툰·웹소설 제작사인 ㈜와이낫미프로덕션 인수 후 관련 계열사인 ㈜삼양씨앤씨에 각 흡수합병했다. ‘케이티’는 스팸 전화 탐지·차단 사업을 영위하는 ㈜후후앤컴퍼니를 신용카드 결제인증 업체인 브이피㈜에, '크래프톤'은 앱 개발사인 ㈜비트윈어스를 콘텐츠 플랫폼 회사인 ㈜띵스플로우에 흡수합병했다.

한편, 친족독립경영 또는 임원독립경영이 인정되어 기업집단에서 계열 제외되는 사례가 많았다. ‘엘지’ 소속 ㈜엘엑스홀딩스 등 12개사, ‘금호아시아나’ 소속 ㈜삼화고속 등 7개사가 친족에 의해 독립적으로 경영되고 있음을 이유로 각각 계열사에서 제외시켰다. 또 ‘중흥건설’ 소속 ㈜세진종합건설 1개사, ‘농심’ 소속 에이치씨제16호(유) 등 2개사가 친족 독립경영을 인정받아 각각 중흥건설과 농심에서 계열 분리됐다.

‘에스케이’ 소속 ㈜행복담은네모 등 3개사, ‘지에스’ 소속 아트벤처스㈜ 1개사, ‘SM’ 소속 ㈜현대건축사사무소 1개사 등도 임원 독립경영을 인정받아 해당 집단에서 각각 계열에서 제외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운송, 헬스케어, 패션·미용 분야에서 인수·설립이 많았고 ▲사업역량 확대 및 경영 효율성 증대 차원의 유사 사업 계열사 간 흡수합병, 그리고 ▲다수의 독립경영 인정 사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