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위권 KB금융, KDB산업은행, 신한금융
73위권 하나금융, 90위권 기업은행·우리금융
‘The Banker’誌, '중국, 미국이 압도적'
…1000대 은행엔 국내 13개 은행 포함

‘The Banker’誌 발표 '세계 100대 은행' 순위에서 국민은행은 62위, 신한은행은 64위를 각각 차지했다.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세계 100대 은행 중에 여전히 미국과 중국이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한 가운데, 국내 은행들은 2021년 들어 전년대비 은행 순위가 다소 하락하고, 성장성과 수익성도 세계 1000대 은행들 중에 다소 부진한 편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 전문지 ‘The Banker’ 지는 “2021년 세계 은행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향후 예상되는 글로벌 경기 둔화는 은행들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세계 1000대 은행을 지역별로 보면 유럽 비중이 다소 감소했으며, 상위 10대 은행의 구성 및 순위는 중국과 미국 중심으로 견고히 유지된 상황이다. 2021년 세계 1000대 은행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아시아·태평양 386개, 유럽 242개, 북미 201개, 중동 68개, 아프리카 38개 등의 순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권에선 중국이 155개로 가장 많고, 일본 87개, 인도 31개, 인도네시아 25개, 한국 13개 등이다.

이를 인용한 보고서를 최근 펴낸 KDB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 윤경수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보면 중국계 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지난해에 비해 아시아·태평양 은행수는 거의 변화가 없는 가운데, 유럽은 다소 감소한 반면, 북미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특히 국내 은행들의 경우 상위 100대 은행 안에 6개 은행이 포함되었다. 이는 전반적으로 순위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하락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KB금융이 62위로, 전년대비 2순위가 상승했고, KDB산업은행은 63위, 신한금융은 64위로 3순위가 하락했고, 하나금융은 73위로, 2순위 상승, 기업은행은 94위로, 6순위 하락, 우리금융은 96위로 5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개 국내은행의 기본자본과 자산 증가율은 각각 2.8%, 0.1%로 나타났는데, 이는 1000대 은행의 기본 자본증가율 4.7%, 자산증가율 3.8%를 밑도는 것이다. 또한 총자산이익률도 0.40~0.71%의 분포를 보여 1000대 은행의 0.75%에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세계 10대 은행은 중국 5개, 미국 4개, 유럽 1개사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10위권 은행 순위에서 일본 ‘Mitsubishi UFJ Financial Group’를 랭킹 10위로 제치고 중국계 은행이 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보면 1위~4위는 중국의 ▲ICBC ▲China Construction Bank ▲Agricultural Bank of China ▲Bank of China 등이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5위~8위를 미국의 ▲JPMorgan Chase ▲Bank of America ▲Wells Fargo ▲Citigroup 등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9위는 영국의 HSBC Holdings, 10위는 일본의 Mitsubishi UFJ Financial Group이 차지했다.

윤경수 연구원은 “2021년 세계 은행산업은 지역별 비중과 10대 은행 순위에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팬데믹 이후 자산·자본 증가세가 지속되고 전년에 비해 수익성이 개선되었다”면서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인플레이션 등으로 2022년 세계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어 글로벌 은행산업의 성장세도 제약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세계 1000대 은행 중 유럽 은행수가 다소 감소한 가운데 상위 10대 은행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100위내 국내은행 순위는 소폭 하락했다는 평가다.

한편 ‘The Banker’지 발표에 따르면, 세계 1000대 은행의 2021년 기준 세계 1000대 은행의 기본자본은 10조4000억달러, 총자산은 154조200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기본자본은 5000억달러, (4.7%), 총자산은 5조6000억달러(3.8%) 증가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세전 순이익이 1조400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5000억달러(53.7%)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도 0.75%로 전년대비 0.24%p 증가했다. 이는 특히 “북미와 유럽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와 자산규모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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