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분석기관 카날리스 “2분기 9% 감소…전체 공급망에도 큰 혼란
경제침체로 인한 수요부진 등 시장예측 실패, 과잉 재고로 큰 부담

(사진=아트뮤코리아)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트뮤코리아]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세계적인 고물가와 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2022년 2분기(4~6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이처럼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직전 분기에 비해 무려 9%나 줄어들었다.

카날리스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에 의하면 “애초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벤더(판매망 업체)들은 시장 전망을 낙관하지 말고, 2분기 전략을 재검토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들 제조사들과 벤더들은 경제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등 시장 예측에 실패함으로써 현재 과잉 재고로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급업체들은 2022년 남은 기간 동안 포트폴리오 전략을 신속하게 재평가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는게 카날리스의 조언이다.

카날리스는 또 “중간 가격대 제품들이 과잉 공급된 반면,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소비자들이 저가 제품으로 이동함에 따라, 각 공급업체들은 하반기 신규 출시를 앞두고 가격과 제품 종류를 두고 고심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그런 수요 감소는 스마트폰 공급망 전체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르면 생산 부문에선 수요 감소로 인해 부품 공급과 원가 인상 압박이 완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신흥시장에선 수입 규정 강화와 까다로운 세관 절차로 선적이 지연되는 등 물류와 생산 공정의 차질이 빚어지기도 한다.

카날리스는 “가까운 시일 내에 판매업체들은 (판매 부진으로 인한)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앞으로 있을 연휴 기간에는 신규 출시를 서두를 것”이라면서 “프로모션과 오퍼를 통해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날리스는 “그러나 지난해의 억눌린 수요와는 대조적으로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은 올해 치솟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인해 크게 줄어든 셈”이라며 “공급업체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판매망을 유지하면서 단기적으로 판매 기회를 포착하려면 판매업체나 벤더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재고 및 공급 상태를 치밀하게 모니터링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가운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선 여전히 삼성이 보급형 A 시리즈 공급을 강화하면서 점유율 2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은 애플은 아이폰 13의 높은 수요가 유지되면서 17%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따르는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업체들은 중국 내에서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며 각각 14%, 10%, 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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