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 금융데이터거래소, 스타트업·소상공인 등에게 제공
저렴한 구매가격, 안전한 컴퓨터 환경서 필요 정보 취득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의 경우 사업 경영과 시장 개척, 소비자 등에 관한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정보가 미흡할 수 밖에 없다. 이에 최근 사이버 보안 당국에 의해 이런 ‘데이터 소외 계층’이 양질의 정확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데이터 장터(거래소)가 곧 출범할 계획이다.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앞으로 데이터 확보와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청년 스타트업, 대학(원)생 등 데이터 소외자들이 양질의 데이터를 구매·활용할 수 있도록 소액(少額)으로 구매할 수 있는 데이터 상품을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 데이터 소외자들은 또 데이터 유통 과정에서 자칫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위험도 크다. 실제로 많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은 정보 수집 과정에서 다크사이트나 불투명한 URL 등에 접속, 큰 피해를 겪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제때 필요한 정확한 정보를 안전하게 취득할 수 있는 경로가 많지 않은 편이다.
이에 금융보안원은 이들 데이터 취약 계층이 데이터를 안심하고 분석하고 마이닝(선별)할 수 있는 원격분석환경(안심존)을 거래소 내에 별도로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컴퓨팅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사이버 보안의 우려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데이터를 분석, 취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등은 데이터가 필요할 경우 우선은 신한카드로 결제한 후 필요한 데이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신한카드는 금융보안원과 카드 결제 기반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한 제휴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금융보안원은 자체 금융데이터거래소의 원격분석환경 내에서 안전하게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시스템을 완비한 후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보안원은 “데이터 소외자들을 위한 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소상공인, 대학(원)생, 스타트업 등이 컴퓨팅 자원과 분석도구들이 제공되는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고품질의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금융보안원은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를 통한 데이터 상품 유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새로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 등 ‘데이터 3법’에 따라 ‘가명결합 데이터 상품’ 유통을 활성화하며, 제휴를 맺은 신한카드와도 협력해 데이터 분석과 활용, 플랫폼 역량 교류 등 데이터 기반 금융혁신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