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 시리즈에 메이크업시뮬레이션 담아…아모레 9개 브랜드 체험후 즉시 구매 가능

[중소기업투데이 정수남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매출 하락에 따른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고고도미사일방처체계(사드) 구축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제 제제로 방한 요우커가 급감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중국인들의 한국 제품 불매운동 역시 아모레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 5조1238억원, 영업이익 5964억원, 당기순이익 398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9.2%(5227억원), 29.7%(2517억원), 38%(2477억원) 급감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요우커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섰다.

우선 자사 제품으로 메이크업을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는 기능을 삼성전자 고급 스마트폰 갤럭시S9에 담았다.

이번 ‘메이크업 시뮬레이션’ 서비스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S9, 갤럭시S9+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빅스비(Bixby) 비전에 실렸다. 이에 따라 국내외 갤럭시 S9시리즈 사용 고객은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브랜드가 제시하는 메이크업 방법과 제품 등을 가상으로 체험하고, 구매도 가능하다.

중국의 경제 보복 이전에 오우커들로 가득한 서울 명동의 아모레 에뛰드하우스.
중국의 경제 보복 이전에 오우커들로 가득한 서울 명동의 아모레 에뛰드하우스.

국내 갤럭시 S9시리즈 사용자는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하고, 아모레퍼시픽 9개 브랜드(설화수,라네즈,아이오페,마몽드,아리따움,에뛰드하우스,에스쁘아)의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과 모습을 가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다. 고객은 체험 후 마음에 드는 제품은 곧바로 구매할 수 있다.

이는 갤럭시 S9시리즈는 동영상, 사진, 이모지로 소통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탁월한 카메라 기능을 갖춘데 따른 것이다.

빅스비 비전의 메이크업 모드에는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모습과 제품이 기본 기능으로 탑재됐으며, 향후 5개 브랜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중국 사용자는 에뛰드하우스와 이니스프리 브랜드를, 미국 사용자는 라네즈 브랜드의 콘셉트를 담은 여러 제품과 메이크업 모습을 가상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해외 고객에게 다양한 자사 브랜드의 특색 있는 메이크업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아모레 퍼시픽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중동, 남아메리카 등으로 해외 영토를 확대한다.

강병영 아모레퍼시픽 전무는 “이번 삼성전자와의 협업은 국내외 고객에게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콘셉트와 제품을 효과적으로 선보일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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