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현 국세청 차장 11일 명예퇴임식
짧지만 긴 여운의 퇴임사 밝혀

임광현 국세청 차장이 11일 세종 국세청사에서 열린 명예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한뒤 김창기 국세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세청]
임광현 국세청 차장(오른쪽)이 11일 세종 국세청 본청에서 열린 명예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한뒤 김창기 국세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세청]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고맙습니다. 그대 내게 꽃이 되어’

임광현 국세청 차장이 11일 퇴임하면서 직원들에게 띄운 퇴임사의 제목이다. 27년간 국세공무원으로 근무했던 임 차장은 이날 세종 국세청 본청에서 열린 명예퇴임식에서 짧지만 긴 여운의 퇴임사를 통해 동고동락했던 직원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임 차장은 국세행정과 관련해 “차장으로 와서 일을 해보니 디지털 국세행정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았다”며 “우리가 가지고있는 방대한 자료를 잘 활용하고 안내문·홈택스 같은 납세자 소통방식을 쉽게 바꾸어가면 전화·방문 민원이 크게 줄고 국세행정의 엄청난 발전이 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많은 퇴임식을 지켜보면서 퇴임의 변을 짧게 해야겠다 마음먹었다”며 동료 직원들을 향해 “그 아름다운 얼굴들이 앞으로 많이 그리울 거다. 모두 꽃으로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임 차장은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을 거쳐 2021년 7월 국세청 차장으로 승진해 김대지 전임 국세청장과 호흡을 맞추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국세공무원의 이미지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임광현 국세청 차장의 짧지만 여운있는 퇴임사를 소개한다.

 

<고맙습니다 그대 내게 꽃이 되어>

그동안 많은 퇴임식을 지켜보면서 퇴임의 변을 짧게 해야겠다 마음먹었는데 드디어 실천할 때가 왔습니다.

차장으로 와서 일을 해보니 디지털 국세행정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방대한 자료를 잘 활용하고, 안내문·홈택스 같은 납세자 소통방식을 쉽게 바꾸어가면 전화·방문민원이 크게 줄고, 국세행정의 엄청난 발전이 있을 겁니다.

강성, 악성 민원인 때문에 몸도 마음도 아파하는 직원들이 너무 많습니다. 직원들에게만 맡기지 말고 조직이 해결해주는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못해서 미안합니다. 남은 분들이 꼭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와 여정을 함께했던 많은 동료 직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 아름다운 얼굴들이 앞으로 많이 그리울 겁니다.

모두 꽃으로 기억하겠습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저도 행복하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임광현 드림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