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 한국 포함 19개국 소비자 1만1천명 글로벌 이슈 바로미터 조사
우크라 사태, 경제·인플레이션, 코로나 팬데믹, 기후 이슈 등 답변”

우크라이나 전쟁의 현장.(사진=AP)
우크라이나 전쟁의 현장.[AP]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현재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현안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경제’로 나타났다. 6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인 칸타가 실시한 ‘글로벌 이슈 바로미터’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전체 응답자의 64%가 ‘가장 우려되는 이슈’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꼽고, 39%가 ‘경제’, 29%가 코로나 팬데믹 이슈, 25%가 기후 이슈, 24%가 ‘인플레이션’이라고 각각 답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한국을 포함 전 세계 19개국 소비자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신디케이트 트래킹 리서치다. 칸타코리아는 “포스트 팬데믹 상황에서 기업이 글로벌 주요 이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담은 것”이라며 “특히 한국인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기후 이슈, 인플레이션 순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에선 한국만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가장 우려스런 이슈로 꼽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인들은 인플레이션을 크게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전체 응답자들 역시 또 우크라이나 전쟁을 가장 큰 이슈로 꼽으면서 그 이유로 수개월 내 물가가 오를 것을 가장 우려했다. 이 우려는 지리적 근접성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가 존재했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 소비자의 94%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우려되는 이슈라고 응답했다. 스페인, 독일, 프랑스에서의 응답도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지리적 근접성이 떨어지는 인도와 필리핀은 각각 37%와 31%로 나타났다. 예외적으로 한국은 다소 떨어진 지리임에도 73%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우려되는 이슈로 꼽았다.

또 다른 문항에서 물가 상승을 우려한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의 84%로 나타났고, 한국 소비자의 85%도 같은 대답을 했다. 일반 지출을 줄이거나 가계 경제와 관련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답변도 전체 응답자는 75%, 한국은 61%로 높아 이미 ‘절약의 시대’가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는게 칸타의 해석이다.

응답자들은 기본 식료품, 개인 관리용품, 가계비 등 필수품 외에 외식, 의류 구매, 홈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음주, 휴대폰, 대형 생활용품, 신차 등에 대해 구매를 망설이거나 ‘구매가 불가능하다’고 답변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코로나 팬데믹’은 전 세계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높인 이슈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소비자들의 불안 수준이 높고 정신 건강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여성과 18~24세 젊은 층에서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전 세계 소비자들은 ‘기후 이슈’에 대해선 “기업이 해결해야 할 책임이 가장 높은 키워드”로 지목했다. 기후 이슈를 타개할 기업의 행동으로는 ‘화석연료 사용-온실가스 배출 줄이기’를 꼽았다. 또한 소비자들은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제품 구매를 원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적절한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고도 답했다.

칸타는 “이번 조사에서 보기의 답을 선택하는 폐쇄형 질문이 아닌, 개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개방형 질문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면서 “수집된 답변은 칸타의 다중언어 텍스트 분석 솔루션인 칸타 텍스트AI(TextAI)로 분석해 각자 다른 환경에 처해 있는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인사이트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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