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1위국 부상, 2020년 교역액 1000억불 목표
양국 정부와 민간, 에너지분야 MOU 9건 체결
에너지인프라 사업, 국내기업 진출 확대 새전기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산업통상자원부와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 및 민간 간에 9건의 MOU가 체결됐다. 이를 계기로 베트남 에너지 한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산업통상자원부와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 및 민간 간에 9건의 MOU가 체결됐다. 이를 계기로 베트남 에너지 한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 에너지 한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은 이미 한국의 제4대 교역대상국이자 한국은 베트남 내 1위 투자국이며, 제2대 교역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만남을 통해 2020년까지 교역액 1,000억불” 목표 달성 방안, 사회보장협정 체결 등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조성, 인프라 협력 증진, 개발협력 강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공조 등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정상의 우호적 만남이 향후 양국의 에너지산업 발전과 우리 기업의 베트남 진출 확대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을 계기로 총 9건의 에너지협력 관련 MOU를 체결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쩐 뚜엉 아잉 베트남 산업무역부장관이 지난 22일 체결한 협약은 무역구제를 비롯해 자동차, 섬유·신발, 전력산업, 에너지안전관리 등 5건의 산업협력 사항이었다. 또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 13건의 양국 민간 MOU 서명식에도 임석했다.

협약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베트남 산업 발전 지원을 위해 호혜적 성장 지원하고, 전력 및 신재생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보호무역주의 공동 대응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우리 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각종 발전 프로젝트들의 원활한 진행은 물론 앞으로 새로 추가되는 베트남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 참여와 교류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양국 정부 간 체결된 에너지 협력 분야는 전력산업과 에너지안전관리협력 2개 분야다. 먼저 전력산업분야에서는 노후 석탄발전소 성능 개선을 비롯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운영을 연계한 관련 기술이전 등 베트남 전력산업 성장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한국의 전력기업들이 베트남 프로젝트 수행을 촉진하는 상생협력 기반도 조성키로 약속했다.

에너지안전관리협력 분야는 전기·가스분야에 ▲설비 안전검사·진단 기술 공유 ▲안전 검사인력 양성 서비스 제공 ▲안전관련 법령·기술기준 제공과 기술전문가 교환 방문·안전관리 기반 구축을 위한 종합교육원 건립 지원 등의 세부 내용이 담겼다. 에너지산업은 국가의 경제성장과 국민들의 삶에 질과 직결된 분야인 만큼 전력 인프라와 관련 안전관리 역량 향상을 지원함으로써 베트남의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우리 기업의 진출과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장관의 임석 하에 진행된 민간의 MOU 13건중에서도 에너지 분야가 절반 이상인 7건이었으며, 전력산업협력 4건과 신재생에너지협력 3건이 각각 진행됐다. 우선 한국에너지공단과 베트남 산업무역부간 ‘에너지효율 투자사업 MOU’는 산업부문 에너지효율투자 활성화 관련 정책 및 경험 공유해 에너지효율향상과 함께 양국의 기후변화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 주요내용이다. 협약을 통해 에너지효율 투자 활성화 기반 조성이 기대된다.

두산중공업, 남동발전은 베트남 전력공사와 ‘해상풍력 및 ESS 실증단지 협력 MOU’를 체결했다. 베트남 해상풍력자원의 경제적·기술적 타당성 검토를 위해 양측은 공동선정부지에 해상풍력 1기와 ESS 실증사업을 추진키로 약속했다. 발전공기업과 풍력발전 제작업체의 베트남 해상풍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의의가 있다.

한국전력과 베트남 전력공사(EVN)는 전력사업협력 증대를 위한 ‘전력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사의 전력사업 협력 증대를 위한 이번 협약으로 한전의 베트남 진출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KPS와 베트남 EVNEPS(EVNGENCO3 Power Service)는 발전소 운영, 정비를 위한 기술 서비스 제공과 함께 사업정보와 기술교류 협력 내용을 담은 ‘발전정비기술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전KPS의 축적된 발전소 정비기술을 통해 양사간 원활한 사업연계로 현지의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

전기공사협회와 베트남 타이응우엔 대학간에는 ‘전기기능인력 양성ㆍ교류 협력 MOU가 체결됐다. 전기공사 분야 시공기술 향상과 협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약으로 양측은 기술인력 양성과 교류, 기술 교류 협조 채널 구축과 운영을 통해 전기공사 분야에서 양국 기업 및 기술인력의 활발한 교류가 기대된다.

두산중공업과 베트남 CC1(Construction Company No. 1 JSC)간에는 남부지역 2개의 풍력단지 개발과 풍력주기기 공급, O&M, 금융지원 조달 등 프로젝트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풍력 프로젝트 협력 MOU’가 체결됐다. 국산 풍력 기자재의 해외 진출 발판과 풍력발전프로젝트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신재생에너지협회와 베트남 에너지협회간에는 ‘재생에너지 협력 MOU’가 체결됐다. 양 협회는 양국 기업간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제3국 공동 진출을 위한 상호협력과 기업정보를 공유키로 했다. 특히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 협력 창구 역할을 통해 해외시장 선점을 가속화하는 토대가 될 것이란 평가다.

한편, 베트남은 2016년 3월 발표한 국가전원개발계획을 통해 향후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목표를 6%에서 10.7%로 상향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바 있다. 따라서 이번 한국과 베트남간의 신재생분야의 협력은 관련분야에서 우리 기업들과 기술인력들의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전기가 될 것이란 기대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