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칸타 브랜드Z ‘2022 글로벌 톱100 브랜드’ 1위 선정
...첫 1조달러 브랜드 궤도, 2위 구글은 브랜드 가치 79% 상승
상위 10위권 브랜드에 美 7개, 中 2개, 佛 1개

애플 본사 사옥에 내걸린 애플 로고 현판.
미국 애플 본사 사옥에 내걸린 애플 로고 현판.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미국의 데이터 인사이트 컨설팅 기업 ‘칸타’가 조사한 ‘2022년 글로벌 톱 100 브랜드(Most Valuable Global Brands 2022)’에서 애플과 구글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10위권에서 미국 기업들이 7개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애플이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최초의 브랜드 가치 1조달러 기업이 됐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90여 개 국가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칸타’가 자사의 브랜드 전문조사 플랫폼인 ‘칸타 브랜드Z’를 통해 실시한 것이다. 이는 51개 국가의 1만9250개 브랜드 자산 평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브랜드 자산평가 플랫폼이다.

이번 브랜드Z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해 동안 글로벌 톱 100 브랜드의 가치 총합은 23% 증가한 8조7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불안정한 현시점에서 강력한 브랜드 가치가 갖는 영향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칸타’측의 설명이다.

이번 2022 글로벌 톱 100 브랜드 순위에서는 1위에 오른 애플과 2위 구글을 필두로 3위 아마존, 4위 MS, 5위 텐센트(중국), 6위 맥도날드, 7위 비자, 8위 페이스북, 9위 알리바바(중국), 10위 루이 뷔통(프랑스)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브랜드가 전체 순위에서 4분의3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특히 9471억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한 애플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서비스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다각화를 통해 두각을 나타냈다. 2위로 올라선 구글은 업무와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을 전 세계 소비자들의 일상에 필수적인 존재로 자리잡게 했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 대비 79%나 증가한 8196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번 조사 결과의 특징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테크놀로지 기업들이 1위부터 5위까지 차지하며, ‘칸타 브랜드Z’ 상위권을 휩쓸었다는 점이다. 또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솔루션&기술 공급 업체 및 유통 분야가 상위 100개 브랜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칸타’는 “또한 제품 및 서비스 다각화로 비즈니스 수익 극대화, 다양성과 혁신을 추구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브랜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플, 구글 및 아마존 등이 기술, 엔터테인먼트 및 결제 서비스를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하나의 분야나 시장에 의존하는 브랜드는 리스크가 큰 반면, 여러 분야와 시장으로 다각화된 브랜드는 2022년 들어 더 빠르게 브랜드 가치가 성장했으며, 성장 가능성도 평균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비록 10위권에 끼진 못했지만, 올해 가장 빠른 성장을 거듭한 브랜드는 테슬라(Tesla)기 꼽혔다. 테슬라는 2021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 추이에 따라 47위에서 금년에는 29위에 올랐다.

특기할 점은 루이 뷔통(Louis Vuitton)이 럭셔리 브랜드 최초로 톱 10 브랜드에 진입한 것이다. 이 회사는 2022년 브랜드 가치 1243억달러로 10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특히 중국의 명품 시장 성장으로 인해 럭셔리 브랜드로는 최초로 톱 10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루이 뷔통은 올해 브랜드 가치가 64% 성장했으며, 2010년 이후 유럽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톱 10 브랜드에 진입했다.

순위권 진입 브랜드가 각국별로 다양화된 점도 눈에 띈다. 올해는 다양한 업계의 브랜드들이 순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브랜드 아람코(Aramco)는 16위, 인도의 대표적인 IT 서비스 기업 중 하나인 인포시스(Infosys)는 64위에 올랐다. 중남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bre)는 71위에 랭크되었다.

특히 중국 브랜드 경쟁력이 날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였다. 중국 브랜드의 경우 팬데믹 와중에도 텐센트가 5위, 알리바바가 9위를 차지했다. 또 전체 순위가 아닌, 분야별 순위에선 더욱 많은 중국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그중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미국과 견주는 유일한 시장을 보유한 중국의 위챗(WeChat)이 5위, 틱톡(TikTok)이 9위에 선정됐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