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표준화 착수
폐배터리 재활용 표준화 협의회 발족
...‘표준화, 규제정보 조사와 공유’
유럽의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 표준화 등 국제적 움직임 대처

사진은 한 배터리 전문기업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으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사진=디스페이스 코리아)
한 배터리 전문기업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 [디스페이스 코리아]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정부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폐배터리)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움직임에 적극 나섰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함으로써 새 제품을 만들 때마다 들어가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원료 공급난을 완화한다는게 첫 번째 목표다. 또 환경 보존과 함께 유럽의 재활용 규제에 대한 조사나, 표준화에 대한 대응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사용 후 배터리 발생량은 날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사용후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를 가장 많이 소비하며, 수입하는 유럽에서 2030년 이후 사용후 배터리의 재활용 비율을 일정 비율 이상으로 규제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즉 배터리를 생산할 때부터 아예 한번 사용했던 재활용 원료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할 것을 정했다. 이에 따르면 리튬 4%, 니켈 4%, 코발트 12%로 알려져있다.

정부는 이런 국내외 상황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을 하나의 유망산업으로 활성화시킨다는 목표다. 이에, 국표원은 15일 국내 배터리 3사 등 산업계를 포함, 학계・연구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의회를 발족시켰다. 이 모임은 매월 정례회의를 통해 표준화 대응방안 및 국내·외 규제현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표원은 “협의회에서는 재활용 원료 사용량 산정방법 및 추적성 검증방법을 포함하여, 사용후 배터리의 회수·보관·운송·해체 등 재활용 全 단계별 표준화 과제 발굴 및 표준 개발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특히 국제 표준이나 관련 규제 진행 현황과 배터리 소재 관련 표준물질 및 시험방법 개발현황 등을 산업계와 공유할 예정”이라고 향후 진행사항을 공개했다.

국표원은 “이를 위해 우선 주요 배터리 생산업체들과 함께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표준화에 착수했다”면서 15일 전기차 배터리 분야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표준화 협의회(이하 협의회)’의 내용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협의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김희영 연구위원은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배터리 재활용 산업 지원정책 및 표준화 동향’을 소개하고 “정부가 재활용 단계별로 국가표준을 제정하고 적극적인 체계적 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순환자원연구센터 김홍인 센터장은 전기차의 사용후 배터리를 어떻게 재활용 내지 재사용하고 있는지를 국가별로 소개하고, 각각의 기술현황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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