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보스'가 주목한 '우리 시대 6가지 현안'
'2022 다보스'가 주목한 '우리 시대 6가지 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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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후·식량위기, 경기침체, 평등한 건강권, 불평등 해소, 글로벌 협력 등
'다보스포럼2022' 회의장 전경.(사진=세계경제포럼)
'다보스포럼 2022' 회의장 전경 [세계경제포럼]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세계경제포럼이 주최한 연차총회 ‘다보스 2022’가 디지털, 글로벌 협력, 건강과 평등과 같은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6가지 테마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앞서 지난 3일부터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2022년 세계 경제 포럼 연차총회’를 위해 다보스에 모였다. 지난 2020년 1월 회의가 열린 후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2년 5개월만에 오프라인 행사가 다시 열린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에 의하면 올해는 2500명의 세계 지도자와 전문가들이 다보스에 재집결해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과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와 미래의 세계 질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식량 및 빈곤 문제, 불황과 일자리의 미래에 대한 전망, 그리고 많은 나라들이 여전히 백신을 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를 끝내고 또 다시 올 대유행을 준비하는 방법 등을 의제에 올렸다. ‘다보스 2022’는 그 중에서도 특히 6가지 주제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첫 번째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한 세계 협력의 중요성이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은 항상 다보스의 핵심 주제였지만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배경으로 지정학적 대화가 새로운 긴박함을 띠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세 가지 상호 연결된 위기, 즉 기후, 식량, 에너지 문제다. 기후 위기는 오랫동안 다보스 의제의 핵심 요소였다. 특히 이번 회의에선 탄소배출량 증가를 비롯해, 에너지 가격 상승, 식량 가격 상승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상황이 더욱 악화된데 따른 우려가 팽배했다.

존 케리(미 상원의원) 미국 기후변화특사는 기후지도자 고위급 패널 회의에서 “2021년 탄소배출량이 6% 증가하고, 석탄 사용량은 9% 증가했다”면서 “각국이 에너지 안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일으킬 레거시 화석 연료 프로젝트에 투자함으로써 지구를 위태롭게 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세계적 불황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의제에 올랐다. ‘'R' 단어를 사용하지 마십시오’라는 테마를 내건 논의에선 “세계적인 불황으로 가고 있고 만약 그렇다면, 어떤 대응책이 가능할까”라는 걱정과 불안이 교차했다. 대표적으로 ‘R’이라는 철자가 떠오르는 ‘Recession’(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팽배한 것이다. 크리스털리나 게오르기예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식량과 에너지 가격 충격, 기후 위기에 대한 정체된 행동, 디지털 화폐 자산 침체 등으로 IMF의 마지막 전망 이후 ‘지평선’이 어두워졌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이후 또 다시 닥쳐올 대유행을 대비하려면 건강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출현한 2020년 1월부터 매년 연례 회의에서 화제가 돼 왔다. 그러나 백신 덕분에 이번 참석자들은 2년 이후 다시 오프라인 회의에 모일 수 있게 됐다. 반면에 많은 저소득 국가들의 사정은 사뭇 다르다. 저개발국가에선 단지 13%의 사람들만이 백신을 접종한 반면, 고소득 국가에서는 75%의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도 계속될 성차별이나 불평등, 직업적 소외 등도 주요 의제였다.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전무 이사인 가브리엘라 뷰처는 “무급 또는 저임금 돌봄 노동과 비공식 노동의 대부분은 ‘여성의 어깨 위에 구조화’되어 있는게 현재의 경제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그런 논의 과정에서 특히 ‘디지털화’가 강조됐다. 디지털화와 사이버 보안, 그리고 적절한 규제가 필수적이란 주장이다. 유엔 개발 프로그램 관리자인 아힘 스타이너는 회의에서 “우리의 미래는 디지털이다. 누구든 그 일부가 될 수 밖에 없고, 또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The Edison Alliance 재단은 “디지털화를 촉진하기 위해 의료, 금융 및 교육에 대한 합리적인 디지털 액세스를 증가시키기 위한 디지털 정책 내비게이터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정책 입안자, 규제 기관, 기업은 사례를 연구해 모범 사례를 수집하고, 유용한 리소스를 디지털 공간에서 획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다보스 2022’에선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협업을 통한 사이버 보안 강화도 강조했다. 한때 해킹을 당하기도 했던 주요 석유 및 가스산업 당사자들은 사이버 복원력에 대해 협력하고 집단 행동을 취하기로 약속하는 ‘사이버 복원 공약(Cyber Resilience Please)’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해관계자들은 윤리적이고 포괄적인 메타버스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인 메타버스의 정의와 구축을 시작했다. 초기 초점은 거버넌스, 경제적 및 사회적 가치 창출에 맞춰질 것입니다. 또 닉 클레그 메타플랫폼스(옛 페이스북) 글로벌 어페어스 사장은 “메타버스는 기술회사들만의 독점물이 돼선 안 된다”면서 “이러한 기술을 사용할 민간, 의회, 시민사회, 학계, 국민들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공개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기술 회사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회의 최선의 이익'이 구현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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