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1분기 경제 및 산업 동향’ 발표
3월 산업 생산 1.5% 증가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 침체

'코로나19' 이후 처음 오프라인으로 지난 달 열린 '2022 MBC 건축박람회'는 많은 관람객이 운집하며 성황을 이뤘다. 사진은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코로나19' 이후 처음 오프라인으로 지난 달 열린 '2022 MBC 건축박람회'는 많은 관람객이 운집하며 성황을 이뤘다. 사진은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지난 1분기 국내 실질GDP 성장률은 0.7%였고, 3월의 전 산업 생산은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미국은 실물지표들이 혼조세를 보였고, 중국은 4% 초반대로 성장률을 낮췄으며 일본은 –0.2%, 유로존은 0.3% 성장률을 보였다. 산업연구원은 “한국은 다른 주요국에 비해 비교적 선방한 셈”이라며 ‘1분기 경제·산업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내경기는 1분기 실질GDP 성장률 0.7%, 3월 전 산업생산 1.5%가 증가했다. 이 경우 “국내 실질GDP는 1분기 소비와 투자 등 내수의 동반 감소 영향에도 수출의 견조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전기에 비해 0.7%, 전년동기에 비해 3.1%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3월 전 산업 생산의 경우는 특히 광공업생산에서 6개월 연속 증가세(전월비 1.3%)를 보였고, 서비스업생산도 증가세(1.5%)를 회복하면서 4개월 만에 증가(1.5%)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의 경우 미국은 4월 실물지표들의 혼조세 속에 연준이 5월 FOMC 회의에서 50bp(0.5%)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투자은행들이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일본은 1분기 성장률이 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2분기 만에 마이너스(-0.2%)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유로존도 3월 실물지표들이 동반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1분기 역내 성장률이 회원국들의 성장 부진으로 전 분기 수준에서 보합(0.3%)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4월 생산과 소비가 동반 감소했다. 그런 가운데 투자은행들이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4%대 초반으로 하향하면서 경기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달러화는 5월 초에 미 국채금리 상승세로 추가 강세를 보인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 전망과 투자은행들의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면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가는 5월 들어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OPEC가 세계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EU가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를 검토하고,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한편 국내 4월 기업대출은 증가세로 확대됐고, 가계대출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5월 초순(5월11~25일) 들어선 금리가 강보합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보였다. 4월 국내 은행들의 기업대출은 특히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전월에 이어 상당폭으로 늘어났다. 가계대출도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타 대출도 점차 늘어나면서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고채(3년) 금리는 신임 한은 총재가 빅스텝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소폭 반등했지만, 미 국채금리 하락세와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 등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원/달러는 5월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상승한 이후, 정부 관계자들의 ‘달러 강세 경계’ 발언과 시장 개입 가능성, 이를 뒤따른 달러화 약세 전환 등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산업별로 보면, 3월 제조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 모두 전년 동월에 비해 증가세를 지속했다. 제조업생산은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자동차와 기계장비, 화학제품 등 다수 업종에서 감소한 여파로 전년 동월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6.1% → 3.7%)됐다. 특히 제조업ICT 생산의 증가세가 둔화됐고, 중공업과 경공업 생산 역시 동반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와 운수·창고, 숙박·음식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 전문·과학·기술서비스 등에서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3.7% 증가했다. ICT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비 6.8% 증가, 전월비 기준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시장의 경우 4월 전체 산업 취업자 수를 기준으로 하면 전년 동월에 비해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전 산업의 취업자 수는 SOC·기타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영향에도 불구하고, 농림·어업과 제조업에서 취업자 증가폭이 모두 확대된데 힘입어 전년 동월에 비해 증가율이 3개월 만에 상승(3.1%→3.2%)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은 4월 수출이 12.9% 늘어난데 비해, 수입은 18.6% 증가함으로써 약 25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액수로 보면 지난 4월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12.9% 증가한 578억 달러, 수입이 18.6% 증가한 603억 달러에 달했다. 수출은 주로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석유제품·철강 등 다수 주력 품목들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미국·아세안 등지로의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대(對)중국 수출이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은 유의할 대목이다.

키워드
#성장 #GDP #산업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