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소비자들, “라디오 광고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아”
코바코 조사, “CM송, 광고 효과 가장 커”

사진은 코바코가 공표한 '중소기업 라디오 광고 효과 조사' 자료의 이미지.
코바코가 공표한 '중소기업 라디오 광고 효과 조사' 자료의 이미지.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의 광고 효과는 라디오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TV와는 달리 공간의 제약이 덜한 만큼, 소비자들은 라디오 광고를 통해 제품을 인식하고, 구매 동기를 갖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한국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중소기업 제품의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라디오 광고 효과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상자의 78.9%가 ‘라디오 광고에서 들어본 브랜드는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답함으로써 이를 입증했다.

특히 ‘라디오 광고 CM송을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된다’는 답은 전체의 75.8%에 달했다. 그 만큼 평소 라디오를 청취하는 소비자의 라디오 광고에 대한 인식은 매우 긍정적인 편이라는 해석이다. 라디오 광고 관련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이번 조사에선 ‘TV에서 접촉한 경험이 있는 광고들의 음성광고를 라디오에서 들었을 때 TV에서 본 내용이 연상된다.’(78.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TV에서 본 광고의 음성광고를 라디오에서 들으면 더 관심이 간다’(66.5%)거나, ‘온라인 동영상 재생 전, 후에 본 광고의 음성광고를 라디오에서 들으면 더 관심이 간다’(58.4%)고 함으로써 라디오가 갖는 광고 효과의 시너지도 매우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체 대상자의 무려 78.9%가 ‘라디오 광고에서 들어본 브랜드는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대답해 라디오 광고의 위력을 실감케했다.

라디오 광고는 특히 대리운전, 배달음식, 문화, 공공기관, 차량 관련 용품, 교육 및 자격증, 차량 관련 서비스,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외식 및 가맹점 모집, 생활용품 등의 업종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소상공인 내지 중소기업 제품들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소비자들 대부분이 차량 운전자들이다보니, 차 안에서 듣는 라디오 광고가 절대적 영향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억에 남는 라디오 광고 유형은 CM송/징글이 50.8%로 가장 많고, 대화형 멘트(22.3%), 유명인 내레이션(14.4%), 제품에 대한 정보 전달이나 설명(12.4%) 등이 뒤를 이었다.

CM송 중에서도 장르에 따라 기억에 남는 정도가 각각 달랐다. 가장 뚜렷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짧은 후렴구와 반복되는 가사로 일관하는 후크송(55.6%)이었다. 다음으로는 ‘귀에 익는 멜로디’(51.2%), ‘경쾌한 멜로디’(49.4%), ‘재미있는 가사’(43.4%)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감성적인 멜로디’(27.9%)나, ‘유명 연예인이 부른 노래’(12.5%), ‘클래시컬한 멜로디’(9.6%), ‘힙합비트에 랩 가사’(5.5%) 등은 주목도가 덜했다. 이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주들이 라디오 광고를 실행할 때 참고한 만한 내용이다.

이번 조사는 라디오 청취자 2000명을 대상으로 코바코가 지난달 중소기업 광고마케팅 지원을 위해 실시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데이터가 부족한 소비자들의 라디오 청취 행태와 광고 관련 인식을 파악하여 중소기업 광고주나 소상공인 광고주들의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코바코는 “인프라와 자본이 열악한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마케팅 지원이 더 절실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이번처럼 중소기업에 특화된 소비자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 만 20세 이상 59세 이하의 라디오 청취자(평소 라디오 콘텐츠를 한 달 기준 1~3일 이상 청취)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18일부터 24일까지 온라인 조사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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