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터치’ 없는 완전 자동결제
...매장관리, 제어 등

사진은 '국제인공지능대전'에 참가한 업체가 무인점포 기술을 안내하기 위해 부스에 설치한 모니터 화면으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국제인공지능대전'에 참가한 업체가 무인점포 기술을 안내하기 위해 부스에 설치한 모니터 화면.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최근 국내 무인 점포 기술은 비전 AI와 딥러닝, CCTV를 결합한 새로운 수준의 기술과 기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국제인공지능대전’이나 ‘디지털 대전환’, ‘스마트 팩토리전’, ‘국제 보안 엑스포’ 등 IT·디지털 관련 산업전에는 이와 유사한 기술적 카테고리를 지닌 무인 점포 기술이 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원칙적으로 “사람 못지않은 AI 점원이 운영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즉 완전히 디지털화된 매장을 구현함으로써 소비자가 매장에서 일일이 상품을 스캔하지 않고, 그저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 매장에서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것이 가장 초보적인 방식이다. 인공지능 모델을 연구하며 관련 기술을 출시한 Y사는 “고객의 구매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매장 내 CCTV 카메라들이 매장의 상황을 빈틈없이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있으므로, 무단 반출이나 도난의 염려가 전혀없다”고 했다.

그 덕분에 이는 최근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특히 관련업체들은 해당 솔루션을 보급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가성비’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하며, 소상공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개발업체에 따르면 이는 매장에서 보통 3초 정도면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인공지능 캐셔(Casher)와 ‘켓츠업 AI’에 의한 것이다. 앞서 Y사는 “물건을 고르고 그냥 퇴장하면 결제가 완료된다”면서 “소비자들은 편리해서 좋고, 점주는 인건비나 운영비를 최저로 유지하면서 간편하고 정확한 매장 관리가 가능해서 좋다”고 장점을 강조했다.

결제 뿐 아니다. 각종 상품의 입고나 진열 상태, 재고 관리, 매출 현황 등 매장 관리에도 사람의 개입(휴먼 터치)을 최소화해준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B사는 “특히 매장에 들른 고객들이 선호하는 매장 내 동선이나, 선택의 빈도가 높은 상품 카테고리, 상품 진열 위치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재고관리나 물건의 사입과 반출 등, 매장 레이아웃 등에도 더 없이 도움이 된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딥러닝과 학습모델 기법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데브옵스 기법으로 다양한 학습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D사의 한 관계자는 “무인 매장 개발 업체에 따라선 딥러닝으로 상품을 학습한 후 매장에 진열된 것 중 고객이 구매하려는 상품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또한 매장을 3D로 가상화한 후 고객을 추적하고, 어떤 상품을 구매하는지 AI가 판단하게 하는 기법도 발달하고 있다”고 최근의 추세를 알려주기도 한다.

고정되지 않고 이동이 가능하도록, 컨테이너를 활용한 무인 매장도 출시하고 있다. 즉 야외 무인 스토어인 셈인데, 공원이나 주차장, 골프장 등 유휴 부지만 있으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Y사 관계자는 “이런 경우 앱이나 웹으로 원격 제어와 운영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무인매장도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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