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대한민국 내일을 바꿀 10대 발명 기술’
AI 비롯 미래차, 수소, 에너지, 우주․항공, 신소재, 배터리, 반도체 등
전통 중소 제조업도 디지털 전환이 생존 필수 조건

AI, 로봇 등이 특허청의 10대 발명기술로 선정된 가운데, 중소 제조업체들의 디지털 전환도 생존 조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은 '2022스마트팩토리전'의 모습으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AI, 로봇 등이 특허청의 10대 발명기술로 선정된 가운데, 중소 제조업체들의 디지털 전환이 생존 조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은 '2022 스마트 팩토리전'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IT시대인 만큼 ICT분야나 디지털화가 먹거리 산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는 특허청이 제57회 발명의 날인 19일, ‘국민들이 뽑은, 대한민국 내일을 바꿀 10대 발명 기술’ 리스트에서도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10대 발명기술 1위엔 단연 인공지능 기술이 꼽혔다. 그 뒤를 이어 2위는 로봇, 3위는 미래차가 차지했으며, 수소(4위), 에너지(5위)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서 생명공학(바이오), 우주·항공, 신소재, 배터리, 반도체 기술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그 중 전통적 개념의 제조업이나 공장 기술은 찾아볼 수 없다.

실제로 ‘IT강국’이란 명성에 걸맞게 이들 10대 발명기술로 대표되는 업종들은 이미 국가 산업구조를 견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허청이 이를 선정하기 위해 사전에 ‘국민투표’를 실시하면서 그 대상으로 삼은 기술과 업종들도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디스플레이, 로봇, 미래차, 생명공학(바이오), 반도체, 배터리, 사이버보안, 수소, 슈퍼컴퓨터, 신소재, 양자, 에너지, 우주/항공, 인공지능(AI), 통신(5G·6G) 등이다.

각 분야별 IT업계의 이익단체들도 무척 많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이모빌리티IT융합산업협회,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인공지능협회, 지능정보산업협회, 한국모바일산업협회, 한국모바일기업진흥협회, 한국블록체인협회, 한국임베디드산업협회 등 관련 협․단체만해도 50여 곳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2022국제인공지능대전’에서 만난 한국인공지능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미 우리 산업은 ICT기술과 디지털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전통 제조업 역시, 그 업종이 무엇이든 간에 공정이나 생산 시스템을 디지털 시스템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확언하기도 했다.

전통 제조업은 특히 중소기업이 다수를 이루고 있어 더욱 디지털화의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그중 인쇄나 프린터 업계는 상당 부분 SW 기반의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고, 3D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또 CNC나 레이저 등 제작과 공작기계 분야도 장비 자체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고 있는 업종들이다. 이 밖에 원격 제어나 클라우드, IoT기술을 공장 시스템에 도입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그 보다 더 많은 중소 제조업체들이 여전히 재래식 공정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전히 인간 작업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자동화 수준도 기계적 작동 방식에 그치는 사업체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번에 선정된 10대 발명기술은 제조업을 포함한 산업 전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요소일 수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허청이 선정한 발명기술 1~5위 가운데 인공지능 기술의 경우 현재 국내 특허출원 건수가 세계 4위에 랭크될 만큼 활발한 R&D가 이뤄지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은 반도체, 배터리 등 기술과 함께 초(超)격차 확보를 위한 미래전략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2위인 로봇 기술은 유니버설 로봇이나 서비스 로봇, 휴먼로봇, 협업로봇 등으로 발전하며 인간 작업자를 대체하는 기술로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3위인 미래차 기술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그리고 도심 하늘을 날아다니는 ‘플라잉 카’에 이르기까지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우리나라도 표준특허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는 기술 분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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