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구두' 히트 친,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
'대통령의 구두' 히트 친,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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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컴포트슈즈, '구두 匠人' CEO
온·오프라인 매장에 주문 폭주
"코로나로 지친 피로 한방에 풀어"..."감사하다"
활발한 기부·봉사활동, 취미 다양한 팔방미인
...김다현 노래 '내가 누구 딸인데' 작사
지난해 7월 한강 마리나리조트에서 기자와 만난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 김 대표는 여름엔 요트, 겨울엔 스키를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다. 바이네르 충성고객들에게도 매년 선상파티를 꾸준히 열어왔다. [황복희 기자]
지난해 7월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기자와 만난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 김 대표는 여름엔 요트, 겨울엔 스키를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다. 바이네르 충성고객들에게도 매년 선상파티를 꾸준히 열어왔다. [황복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 신은 로퍼 스타일의 바이네르 구두
윤석열 대통령이 사 신은 로퍼 스타일의 바이네르 구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국내 대표 컴포트슈즈 브랜드인 바이네르가 ‘대통령의 구두’로 예상치못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자택 근처 신세계백화점(강남점)을 방문해 바이네르 구두를 사 신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회사 온·오프라인 매장에 주문이 폭주를 하고 있다.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는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코로나로 2년 동안 지쳐 있었는데 지친 피로를 한방에 풀어주었다”며 “앞이 안보였는데 앞을 보이게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 오후 대통령이 다녀가고 일요일인 이튿날부터 온라인쇼핑몰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 손님들이 몰려 평소 2배 이상 매출이 올랐다”며 “바이네르는 그간 여성고객이 많았는데 이번 일로 남성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번에 윤 대통령이 구입한 제품은 구두끈과 장식이 없는 로퍼 스타일로 가격은 정가에서 30% 할인된 19만8000원으로 알려졌다.

김원길 대표는 1984년 국제기능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제화공 출신의 CEO로서 지금도 직접 구두제작에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제품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과 애착을 갖고 있다. 겸손한 표현으로 원래가 '구두쟁이' 라고 말하는 그는 중학교 졸업 이후 구두를 만들기 시작해 구두 만든지 올해로 47년이 됐다. 그럼에도 "너무 어려운 직업"이라고 그는 말했다. 또 "브랜드는 문화를 먹고 산다. 문화는 냄새다. 세상에 좋은 냄새가 나게 하면 고객이 올 것이고 악취가 나면 떠날 것이다"고 평소 지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바이네르의 경영이념으로 세가지를 들며 "첫번째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데 목적이 있어야된다. 두번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줘야된다. 세번째 나도 행복해야 한다는 틀을 가지고 운영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직(天職)인 구두 만드는 일에 대해선 어떤 철학을 갖고 있을까. 그는 과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구두는 신체의 일부이자 내 몸의 주춧돌이다. 주춧돌이 약하면 내가 무너진다. 좋은 신발을 신어야하고 만들어야하는 이유다. 주춧돌 역할을 제대로 해줄 수 있어야 좋은 신발”이라고 밝힌 바 있다. CEO의 이같은 철학에 의해 만들어진 바이네르 구두는 한번 신어본 사람은 ‘편안함’에 매료돼 꾸준히 찾을 정도로 마니아층이 두텁다. 이에 한때는 연매출이 500억원대에 달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액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는 등 고전을 겪던 차에 이번에 ‘대통령의 구두’로 알려지면서 회사 전체가 고무된 분위기다.

김 대표는 “마침 올해는 베트남 등 해외진출 계획을 갖고 있던 차에 세계로 뛰어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다”고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평소 기업운영 외에 활발한 사회기부 및 봉사 활동, 효도잔치, 강연 등을 하고 있다. 스키, 서핑, 골프, 요리 등 취미생활도 다양하다. 봉사활동으로 효도잔치를 열며 귀동냥으로 배운 솜씨가 쌓여 '힘들어도 괜찮아', '어버이 마음' 등의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 미스트롯이 배출한 10대 가수 김다현이 부른 노래 '내가 누구 딸인데'를 작사한 사람이 바로 그다. 프로골퍼 김우현 선수가 김 대표의 차남이다. 

한편 윤 대통령이 이번에 19만원대의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구두를 선택한데 대해 "중소기업에 대한 애정을 표시한 것"이라며 업계에선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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