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37회, 국세청 주요 보직 거친 정통 세정맨
경북 봉화, 서울대 출신

김창기 국세청장 내정자
김창기 국세청장 내정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국세청장에 김창기(55)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내정됐다. 경북 봉화 출신인 김 내정자는 지난해 연말 부산청장을 끝으로 퇴직을 해 국세청 사상 처음으로 퇴직자가 국세청장으로 복귀한 사례다.

10일 정치권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창기 전 부산청장이 제25대 국세청장에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대구 청구고등학교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에서 주요 보직을 거친 정통 세정맨이다.

사무관으로 국세청에 입문한 후 세무서 과장과 국세청 본청 계장,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수 등을 거치며 다양한 세정경험을 쌓은 김 내정자는 서기관 승진 후 안동세무서장을 시작으로 국세청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서울국세청 조사2국2과장, 국세청 세정홍보과장,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파견, 국세청 지하경제양성화추진기획단 팀장, 서울국세청 감사관, 부산국세청 징세법무국장, 중부국세청 징세송무국장, 서울국세청 조사2국장, 국세청 감사관,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중부지방국세청장,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지냈다.

지난해 1월 중부지방국세청장(1급)에 임명됐으나 임기 1년을 못 채우고 6개월 만에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하향 전보돼, 부산지청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12월 퇴임했다. 당시 이례적으로 6개월 만에 자리를 옮기면서 관가에서는 뒷말이 무성했다.

국세청을 퇴직했다가 4개월여만에 청장으로 복귀한 데 대해 세정가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김 내정자는 국세청 재직 당시, 봉화의 천재로 불린 검찰의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빗대어 세정가의 봉화 출신 인재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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