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상화 기지국 등 차세대 통신장비 공급
...계약규모 1조원 이상
디시 네트워크 미국 5G 전국망 구축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디시 와이어리스 본사 전경.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디시 와이어리스 본사 전경.
삼성전자와 디시 와이어리스 로고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제4 이동통신 사업자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의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이번 수주는 삼성전자의 미국내 5G 통신장비 공급 중 역대 두번째 규모로서, 계약 규모는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미국 통신장비 시장에서 지난해 9월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디시 네트워크의 미국 5G 전국망 구축을 위한 ▲5G 가상화 기지국(virtualized Radio Access Network, vRAN) ▲다중 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radio)을 포함한 라디오 제품 등 다양한 통신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1980년 위성TV 서비스 기업으로 설립된 디시 네트워크는 2020년 미국 전국의 무선통신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라이선스를 확보해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했다.

디시 네트워크는 삼성전자의 5G 가상화 기지국 등 차세대 통신장비를 도입해 빠른 시일내 안정적인 전국 통신망을 구축함으로써 본격적인 가입자 확보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디시 네트워크의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됨으로써 세계 최대 통신 시장인 미국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핵심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디시에 공급하는 5G 가상화 기지국은 소프트웨어를 범용 서버에 탑재해 기지국 기능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고 효율적인 통신망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12월 업계 최초로 미국에서 가상화 기지국의 대규모 상용에 성공한 이후, 영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성능과 차별화된 상용 역량을 입증 해왔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5G 가상화 기지국은 지난 3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bal Mobile Awards)의 대상격인 'CTO초이스'와 '최고의 모바일 혁신 기술상' 2관왕을 수상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글로벌 상용 역량이 집약된 5G 가상화 기지국은 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미국, 일본 등 글로벌 핵심 5G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대규모 통신망 구축 역량과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새로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