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봉쇄, 원자재난, 러-우크라 전쟁 속 달러강세 지속
KDB미래전략연구소, 5월 국내외 금융시장 브리프 눈길

사진은 한국은행 홈페이지 이미지를 캡처한 것임.
한국은행 홈페이지 이미지 캡처.

[중소기업투데이이상영 기자] 5월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통화정책,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달러화 강세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제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난 속에 특히 해외 수출입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2일 ‘KDB주간리포트’를 통해 “앞서 4월에도 원·달러 환율은 연준 인사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예고와 엔화, 위안화 약세 등으로 상승한 바 있다”면서 이같은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또 4월 주요국 장기금리는 통화긴축 강화 우려 등으로 전월말에 비해 상승했다. 또 5월에도 미 연준의 빅스텝 실현 가능성에 따라 상승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주가의 경우 “4월 주요국 증시는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와 인플레이션 경계 등에 따른 등락으로 혼조세를 보였다”면서 “5월에는 주요국의 긴축 및 경기 방향성 등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5월에도 연준의 긴축통화 정책, 중국의 지역 봉쇄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와 공급망 회복 지연 우려 등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 달러화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금리 인상이 2년(2004~2006년)에 걸쳐 0.25bp씩 점진적으로 실행됐던 것에 비해, 이번 금리 인상은 초기에 집중적으로 실행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유의할 점”이라며 “5월 금리 인상 이후에도 강도 높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4월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72원(4월28일)을 돌파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4월초 1212원으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기준금리를 인상(1.25%→1.50%, 4월14일)하고, 기재부 장관이 구두개입을 불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를 두고 KDB연구소는 “4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중국의 봉쇄조치 확대와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돌이켰다.

특히 연구소는 “4월말 미 기업의 양호한 실적발표에도 불구 향후 실적에 대한 부진 가능성이 부각되며 하루만에 나스닥 지수가 3.95% 하락(4.27일)하는 등 위험회피심리가 확대되며 원/달러 환율이 1272원(4월28일)을 돌파했다”고 분석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정도를 나타내는 VIX지수의 경우 4월1일의 19.63에서 같은 달 26일엔 33.52로 70.8%나 상승, 러-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시점에 기록했던 최고치 수준인 36.45에 근접했다는 소식이다.

KDB연구소는 또 주요국의 5월 이후 금리와 주가 동향도 분석, 전망해 눈여겨볼 만하다. 이에 따르면 “4월 주요국 장기금리가 통화긴축 강화 우려 등으로 전월말에 비해 상승한데 이어, 5월에도 미 연준의 빅스텝 실현 가능성에 따라 상승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4월 주요국 국채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전망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그 만큼 금리가 상승했다. “5월 역시 주요국 국채시장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고, 이에 반해 시장금리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5월의 주요국 증시에 대해선 “주요국의 긴축 및 경기 방향성 등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와 인플레이션 경계 등에 따른 등락으로 혼조세를 보였던 4월 증시의 연장선”으로 해석했다. 특히 “미 증시는 공급망 불안에 따른 경기 부진 가능성 등이 부각되며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역시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GE, 3M 등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급망 불안 등으로 향후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비치는 바람에 양호한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발표 당일 일제히 주가가 떨어졌다.

결론적으로 연구소는 “5월 주요국 증시는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 등 주요국의 긴축 및 경기 방향성 등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러-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미 연준의 강한 긴축 가능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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