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위에 사의 표명, 임기 1년6개월여 남아
기자간담회 열어 입장 표명 예정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물러난다. 임기를 1년6개월여 남겨둔 상태다.

산업은행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동걸 회장이 28일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금융위를 통해서 사의를 표명했다”며 “오는 5월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입장과 소회를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회장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주요 공공기관장 인선을 검토하면서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 재임 중 산은은 쌍용자동차, 대우조선해양, 아시아나항공 등 대규모 기업의 매각을 시도했지만,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구조조정에 투입된 자금의 회수율도 저조한 상태다. 이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책임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금융권 내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히며 새 정부 들어 교체가 유력한 공공기관 수장으로 거론됐다. 그는 김대중 정부때 청와대 행정관, 노무현 정부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한국금융연구원장, 동국대 경영대학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017년 9월 산은 회장을 맡아 한 차례 연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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