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연결기준 6597억원, 은행 별도 기준 5882억원 기록
중기대출 잔액 전년말 대비 2.6%(5조4000억원) 증가
중기금융 시장점유율 22.9%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IBK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IBK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은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6597억원을, 은행 별도기준으론 588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중기대출 잔액은 지난해말 대비 5조4000억원(2.6%) 증가한 209조3000억원으로 중소기업금융 시장점유율 22.9%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측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위한 지원 노력이 은행성장의 선순환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24%p 감소한 0.81%, 대손비용률과 총연체율은 각각 0.40%, 0.25%를 나타내며 안정적인 건전성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미래위험에 대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했다고 기업은행측은 밝혔다.

일반 자회사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0.4% 증가한 9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에는 창업기업 육성과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등 혁신금융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녹색전환 지원 등 ESG경영과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업은행의 이같은 이익증대에 대해 중소기업계 일각에선 곱지않은 시선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 전문 국책은행임에도 기업은행의 대출이자율이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특히나 코로나위기를 겪으며 중소기업들이 자금에 목말라하는 와중에 한편에선 기업은행이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게만 보이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기업은행이 ESG활동 등을 통해 본연의 정체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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