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1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결과 발표
공기업·준정부 기관 모두 포함, 133개로 평가대상 늘어
기술보증기금 등 26개 기관, 최우수 등급
'최우수' 부터 '개선필요' 등급까지 5개로 결과 나뉘어

기술보증기금이 지난해 11월 개최한 노사공동 ESG경영 선포식 모습.
기술보증기금이 지난해 11월 개최한 노사공동 ESG경영 선포식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주식회사 에스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27개 기관이 2021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결과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이는 전체 평가대상 기관 133개 중 20.3%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공무원연금공단과 한국중부발전은 협력업체에 대해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납품단가를 조정해줌으로써 최우수등급과 함께 우수사례로 꼽혔다. 기술보증기금은 납품실적이 없어 판로개척에 어려움이 있는 혁신스타트업을 위해 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100% 환불 가능한 보증상품을 도입하는 등 중소기업 판로지원으로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133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이같은 내용의 2021년도 동반성장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평가는 전년도와 달리 공기업과 준정부 기관을 모두 포함시켜 77개 기관이 신규 평가대상에 편입, 전체 대상기관이 133개(종전 58개)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평가는 상생협력 실적에 따라 최우수 등급에서 가장 낮은 개선필요 등급까지 총 5개 등급으로 나뉜다.

평가결과, 기술보증기금 등 26개 기관이 ‘최우수 등급’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 24개 기관이 다음 순위인 ‘우수 등급’을 각각 받았다. 이어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26개 기관은 ‘양호 등급’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30개 기관은 네 번째 등급인 ‘보통 등급’을 각각 받았다.

주식회사 에스알 등 27개 기관은 최하위인 ‘개선필요 등급’을 받았다.

눈에 띄는 점은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한국무역보험공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7개 기관은 이번에 처음 발표대상이 됐음에도 가장 높은 최우수등급을 받아 주목을 끈다.

이에 비해 코레일유통㈜,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전년도 평가에 이어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이번에 최하위 등급을 받은 27개 기관 중 이들 3개 기관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신규로 발표대상에 포함된 기관으로, 평가 대응역량이 미숙하고 동반성장 활동이 부족했던 것이 이유로 지적됐다.

최우수 등급과 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은 총 50개로 전체 대상의 37.6%에 해당한다. 이는 전년 대비 10.0%p 상승한 것으로, 공공기관의 상생협력 실적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우수사례를 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납품대금 조정제도’(상생협력법)를 활용한 공공기관 최초 사례로서, 국제펄프 가격이 25% 급등함에 따라 수·위탁 분쟁조정 협의회를 통해 납품단가를 약 22.8% 인상했다.

한국중부발전은 협력기업의 공급원가 인상에 따른 총 46억여원의 납품대금 조정 신청금액을 100% 적기에 반영했다.

협력업체의 안전사고 예방을 지원한 사례도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게차 시야 미확보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인천항 협력기업 중장비 75대에 전후방카메라, 인체인식 카메라, LED빔 등 안전장치를 지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5개 산단에 IOT 환경감지 센서, 지능형 안전 CCTV 등 첨단기술이 접목된 통합 관제센터를 최초로 구축했으며 그 외 안전점검(922회)과 안전교육(171회), 화재경보기 등 화재 관련 안전물품 2915점을 산단 입주기업에 지원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전년대비 보증지원을 38.5% 늘려 980개 업체에 960억원을 지원하고,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혁신 스타트업을 위해 100% 환불 가능한 보증 상품을 도입, 10개사에 총 26억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특히 탄소가치 평가를 기반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보증(1725억원)과 ESG 분야 신규 보증 지원(2조3000억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전환 및 ESG경영 확산을 유도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수출규제, 외산 부품 단종 등에 대비하기 위해 부품·장비 국산화 100대 과제에 착수해 중소기업 협력 R&D 등에 749억원을 투입했다. 또 협력 연구개발을 추진한 중소기업의 개발품을 다시 구매해 내수판로도 도왔다.

중기부는 공공기관이 국가적 위기 등에서 상생협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가적 재난 대응 노력 등을 평가에 지속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 결과는 기획재정부가 해마다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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