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7위, 인구 1천만 이상 국가 중 11위…경제성장, 환율, 물가 감안
선진국 중 미국, 호주, 독일, 한국만 10년 전보다 GNI 상승 지속
KDB연구소 분석

사진은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밀집한 서울 마곡지구 산업단지.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밀집한 서울 마곡지구 산업단지.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2021년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3만5168달러로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 이는 국제사회에선 어느 정도 위상과 의미를 가질까. 이에 대해 KDB미래전략연구소가 ‘국제비교를 통해본 1인당 GNI의 현황과 추이’를 통해 분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구소는 우선 “1인당 GNI 증가에는 경제성장, 환율하락, 물가상승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세계은행 기준으로 2020년 현재 전 세계 27위, 인구 1천만명 이상 국가 중엔 11위 수준이다. 인구 1000만명 이상으로 1인당 GNI가 3만불 이상인 국가들 역시 1인당 GNI 증가율이 2010년대 들어서며 둔화되는 양상이다.

1인당 국민소득(GNI)은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연간 명목 국민총소득을 추계 인구로 나누어 산출하며, 국제비교를 위해 미 달러화로도 표시된다. 한국은행도 “1인당 GNI 증가요인에 대해 경제성장, 환율하락, 물가상승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설명했다. 즉 경제성장(실질GDP) 4% 증가, 달러대비 원화환율 3% 하락, 물가(GDP 디플레이터) 상승률 2.3%를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1인당 GNI를 달러로 환산할 경우, 환율하락은 GNI의 증가요인으로, 환율상승은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는게 연구소의 해석이다. 즉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누어 사후적으로 도출되며,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물가 요인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세계은행이 규정하는 OECD 회원국 평균, EU 회원국 평균, 그리고 고소득국가 평균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1인당 GNI가 1만2376달러 이상인 국가를 고소득(High Income) 국가로 분류(2020년 기준)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OECD평균(3만8598), EU평균(34,234), 고소득국가 평균(4만4479)에 비해 우리나라(2020년 3만2960) 1인당 GNI는 낮은 편에 속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인구 1000만명 이상이면서 1인당 GNI가 3만 달러 이상인 나라는 모두 12개국이다. 그 중에서 2010년에 비해 1인당 GNI가 증가한 국가는 미국, 호주, 독일, 한국 등 4개국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스웨덴, 네덜란드, 벨기에, 캐나다,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는 2010년에 비해 1인당 GNI가 감소했으며, 이들 국가의 1인당 GNI 증가율은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이에 연구소는 “1인당 GNI가 일정수준에 도달한 이후 저성장 양상이 나타남에 따라, 다음 단계로 발전하기 위해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1인당 GNI 순위는 2000년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라는 설명이다.

참고로 인구 1000만명 이상, 1인당 GNI 3만불 이상 국가들의 기간별 1인당 GNI 추이는 다음과 같다. 그 중 인구 1000만명 이상으로 1인당 GNI 3만불을 달성한 국가는 총 12개국이다.

달러로 환산했을 때 1위는 버뮤다(11만2240), 2위는 스위스(8만2620), 3위 룩셈부르크(8만860), 4위 노르웨이(7만8290), 5위 아일랜드(6만5620), 6위 미국(6만4530), 7위 케이만(6만4000), 8위 덴마크(6만3010), 9위 아이슬란드(6만2420), 10위 카타르(5만5990), 11위 싱가폴(5만4920), 12위 스웨덴(5만4050), 13위 호주(5만3690), 14위 네덜란드(5만1060), 15위 핀란드(4만9780), 16위 홍콩(4만8630), 17위 오스트리아(4만8350), 18위 독일(4만7470), 19위 벨기에(4만5750), 20위 캐나다(4만3580), 21위 이스라엘(4만2600), 22위 뉴질랜드(4만1550), 23위 일본(4만360), 24위 영국(3만9830), 25위 프랑스(3만9480), 26위 아랍에미리트(3만9410), 27위 한국(3만2960), 28위 이탈리아(3만2290), 29위 브루나이(3만1510), 30위 스페인(2만7360) 순이다.

키워드
#GNI #국민소득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