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중소기업·전자통신연구원, 광통신 부품 31종 개발
...매출 1천억 기대
5G 부품 해외 기술의존도 해소
초연결 지능화 인프라 기반 다져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9개 중소기업이 공동개발한 5G 광통신 핵심부품.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국내 정보통신 관련 중소기업들이 정부 산하 연구원과 함께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광통신 핵심부품 31종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해 국산화를 이뤄내면서 5G 이동통신 분야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최근 광통신 부품 중소기업 ㈜오이솔루션 등 9개사와 함께 31종의 부품을 개발, 21종 제품의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소기업들과 함께 개발에 성공한 기술은 화합물 반도체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25Gbps급 고속 광원과 수광소자 등 대외 기술의존도가 높은 부품, 그리고 광 트랜시버 등 완제품을 망라한 것이다. 주로 5G 안테나와 광중계기 장비 간에 데이터를 주고받는 프론트홀(Fronthaul)용 제품에 특화된 부품이다.

전자통신연구원은 “기존 10Gbps급의 4G LTE용 제품에 비해 채널당 25Gbps급의 고속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가질 뿐만 아니라, 저전력화를 위해 55℃ 고온에서도 동작할 수 있는 특성 등 기존 제품 대비 차별화된 성능을 확보했다”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았던 25Gbps급 광소자는 ㈜엘디스, ㈜오이솔루션 등 기업들의 노력으로 국내 자급은 물론, 중국 진출도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런 성과가 있기까지 전자통신연구원 광패키징기술지원센터(OPAC)의 시설·장비 인프라 활용과 연구진의 기술지원이 주효했다. “연구원이 보유한 광통신 관련 핵심부품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부담을 덜어주면서 광통신 부품 개발과 상용화 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약 5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87명의 고용창출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국내외적으로 5G 서비스가 확산되면 이들 중소기업들은 오는 2025년까지 약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구원과 중고기업들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통신사와 장비사 등 고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진과 중소기업들은 이에 앞서 지난 2019년에도 함께 힘을 합쳐 7종의 광통신 부품을 사업화한 바 있다. 그 후 지난해까지 31종을 개발하고, 21종을 사업화함으로써 57억 원의 매출과 함께 68%의 높은 사업화 성공률도 이뤄냈다. 또 연구원의 연구자원을 중소기업들에 대거 제공하거나 지원함으로써 맞춤형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도 77건에 달한다.

연구진은 그동안 연구개발 성과와 인프라를 활용, 이번 사업화에 성공한 21종의 제품을 포함, 사업화를 추진 중인 10여 종의 개발 제품에 대해서도 기술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연구원 내 광패키징기술지원센터(OPAC)의 공동활용 장비와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관련 사업을 발굴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산 우수제품의 판로를 개척하고, 시장영역을 확대함으로써 통신‧장비사 등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서로 연계하는 활동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나아가선 국내 중소 부품사의 고객 확대에 더욱 힘쓰기로 했다. 그래서 “광통신 부품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에서 기술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밀착형 기술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 갈 것”이라는 전자통신연구원의 설명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