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 원재료비·물류비 상승이 공산품 가격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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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통시장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가급등으로 물가가 4%나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10일 ‘3월 경제 브리프’를 통해 “3월 실물지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기업심리와 금융여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생산과 설비투자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다만 러시아와 우리나라의 교역 비중(2021년 1.5%)이 크지 않고 국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있어 수출과 소비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연구소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제재 조치로 한국의 대 러시아 수출이 54% 줄었던 사례를 준용하면, 3월 이후 러시아 수출(2021년 비중 1.5%) 감소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 미치는 직접 영향은 –0.8%p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통관수출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신장세를 유지(1월 실적 전년동월비 15.2%→2월 실적 20.6%→3월 전망 16.5%)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 4개월간 생산확대로 재고확충이 이루어진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소폭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소매판매는 점진적인 일상회복과 ,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경 집행, 취업자 증가세로 다소 개설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 IT업체들의 대규모 장기투자 지속에도 우크라이나 위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회복 흐름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건설 경기는 견조한 신규주택 수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 비주거용(반도체공장, 물류센터 등) 건축 증가로 인해 3월에는 1.5% 신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효과가 반감되고, 원재료비·물류비 상승이 공산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4%(2011년 이후 최고치)까지 오름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월의 전년동월비 3.6%에서 2월 3.7%에 이어 4.0%로 오르게 된 것이다.

또한 연구소는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조치 완화에 힘입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나겠으나, 기저효과로 취업자 증가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았다. 1월의 경우 전년동월비 113만명 증가했고, 2월에는 65만명 증가한데 이어, 3월에는 증가수치가 55만명에 그칠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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