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석탄·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곡물 '상승 지속'
한은 ‘2022년 경기전망’…국제유가도 90달러대 상승

사진은 석유화학공장으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한 석유화학공장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천연가스, 석탄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인 올해 내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은행이 펴낸 ‘2022년 경기전망’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원자재에 대한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차질 등으로 인해 이같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르면 천연가스의 가격은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급등락했다. 또 석탄 가격은 인도네시아, 호주 등의 생산 차질로 인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비철 금속의 경우 알루미늄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구리는 재고 부족에 따른 공급 차질의 우려로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곡물 가격도 크게 뛰어오늘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남미 지역의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로 인해 옥수수, 대두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주요 연구기관들도 기타 원자재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수급 여건의 개선으로 점차 안정화되겠지만, ‘코로나19’ 위기 이전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국제유가도 계속 고공 행진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대로 상승할 것이란 예측이다. 지속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원유 재고가 줄어들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세하면서 상승세가 확대된 것이다. 특히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에 미국이나 OPEC 등 주요 산유국의 생산은 이에 못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주요 연구기관들은 국제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다만 봄철이 되면서 난방 수요가 줄어들고, 주요 산유국의 증산으로 수급 불균형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세계 경제는 감염병 확산세가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복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주요국은 4/4분기 중 양호한 회복세를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향후 선진국의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신흥국의 백신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될 전망”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나 주요국의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움직임 등으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세계 교역은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교역은 글로벌 재화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서비스 교역은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나 감염병 확산으로 여행서비스 회복은 다소 지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향후 상품교역은 글로벌 공급 차질이 점차 완화되면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서비스 교역은 주요국의 입국 제한 완화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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