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부회장 16일 주총서 밝혀
전담조직 강화, 신사업으로 추진 중
글로벌 반도체시장 전년 대비 9% 성장
...최초 6000억 달러시대 진입 예상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1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미래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그 첫 행보는 로봇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담조직을 강화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기술을 축적해 미래세대가 ‘라이프 캠패니언’ 로봇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앞장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 전망과 관련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지정학적 불안정, 팬데믹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시대’이자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기술, 고객, 라이프스타일이 부상하는 ‘전환의 시대’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올해 사업방향에 대해선 “글로벌 불확실성의 심화라는 위기와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기업들의 IT 투자 지속이라는 기회가 공존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시장이 전년 대비 9% 성장해 최초로 6000억 달러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이에 “DS 부문은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중장기 전략방향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AI,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IT 미래기술의 근간을 반도체라고 보고, 기술의 초격차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중장기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갤럭시S22의 GOS 사태와 관련해선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 부회장은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GOS는 게임들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 스마트폰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의도로 기획했다”면서 “고사양 게임은 장시간 일관성 있는 성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게임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한 적정 한도까지 CPU, GPU 성능을 제한해 발열을 최소화하고 대신 일관성 있는 성능을 지속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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