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재 사고사망자 828명
...50인 미만 사업장서 80.9% 발생
건설업종이 50.4%로 절반 이상, 제조업 22.2%
전년 대비 54명 감소

▴사고사망자 수(명): 근로복지공단의 유족급여가 지급된 사고사망자 수▴사고사망만인율(‱) = (사고사망자 수 / 산재보험 적용 근로자 수) x 10,000
▴사고사망자 수(명): 근로복지공단의 유족급여가 지급된 사고사망자 수 ▴사고사망만인율(‱) = (사고사망자 수 / 산재보험 적용 근로자 수) x 10,000
업종별 산재 사망사고 추이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사망자는 모두 828명으로 전년 대비 54명 감소했으나, 80% 이상이 50인 미만 소규모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절반가량이 건설업에서 발생하는 등 건설·제조업에서 70% 이상의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2021년 산재 사고사망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사망자의 80.9%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5인 이상 49인 미만 사업장에서 가장 많은 352명(42.5%)이, 이어 5인 미만 사업장에서 318명(38.4%)이 각각 발생했다. 따라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맞춰 이들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산재 대응 및 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48명(5.8%)으로 가장 적었으며, 50인 이상 299인 미만에서 110명(13.3%)이 발생했다. 50인 이상 사업장의 사고사망자 수는 158명(19.1%)으로 2020년 168명(19.1%) 대비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417명(50.4%)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이 184명(22.2%)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건설(△41명)·제조업(△17명)의 사고사망자가 감소한 반면, 운수·창고·통신업(+5), 서비스업(+1명)에서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배달노동자 사고사망자가 2019년 7명에서 2020년 17명, 2021년 18명으로 최근 2년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재해유형별로는 ‘떨어짐’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351명(42.4%)으로 가장 많았고, ‘끼임’ 95명(11.5%) 등 대부분이 기본적인 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한 재래형 사고가 전체의 53.9%를 차지했다.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건설업의 경우 57.3%(239명)가 건축·구조물에서 사고를 당했으며, ‘떨어짐’이 248명(59.5%)으로 재해유형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기계·장비로 인한 사고가 108명(26.0%)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50억 미만 소규모 공사현장에서 전체의 71.5%에 달하는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그 중 1억~50억원 미만 공사현장에서 가장 많은 168명(40.3%)이 사고를 당했고, 2000만원 미만 68명(16.3%), 2000만~1억원 미만 62명(14.9%) 순이었다.

제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제조업 사망사고의 73.3%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특히 5~49인 사업장에서 가장 많은 93명(50.5%)이, 5인 미만에서 42명(22.8%)이 각각 사망사고를 당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15명(8.2%)이었다. 재해유형으로 보면 제조업 사고는 ‘끼임’이 58명(31.5%)으로 가장 많았고, ‘떨어짐’이 47명(25.5%)으로 뒤를 이었다.

고용부는 지난해 산재 사망사고가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60세 이상 고령자 및 외국인 사망사고는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고령 산재 사망자는 352명(42.5%)으로 2020년 347명(39.3%) 대비, 외국인의 경우 102명(12.3%)으로 2020년 94명(10.7%) 대비 각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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