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 퍼포먼스’ 슬로건 기술설명회
...자사 주력 신제품 대거 선봬
M1 칩 장착 ‘맥 스튜디오’, 5G ‘아이폰 SE’, ‘아이패드 에어’ 등

사진은 '피크 퍼모먼스' 슬로건을 내건 애플의 온라인 기술설명회 광경.
'피크 퍼모먼스' 슬로건을 내건 애플의 온라인 기술설명회 광경.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그 동안 관심을 끌어왔던 ‘애플 이벤트’(피크 퍼포먼스)를 갖고 다양한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는 향후 1년 간 애플의 사업과 기술 전략, 그리고 마케팅 방향을 제시하는 연중 최고 행사다. 특히 한 달 전에는 역시 비슷한 성격을 지닌 삼성전자 ‘삼성 언팩’이 열린 바 있다. 이번 ‘애플 이벤트’는 다분히 이를 염두에 둔 행사라는 해석도 많다.

요약하면 이번 3월 행사에선 5G를 탑재한 아이폰SE, 노트북급 M1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 새로운 맥 스튜디오, 그리고 고성능 스튜디오 디스플레이가 애플이 전면에 부각시킨 제품들이다. 특히 초점은 속도였다. 신형 아이폰SE와 신형 아이패드 에어에 빠른 5G 셀룰러 연결을 무기로 내세웠다. 이들 제품과 새로운 맥 스튜디오 데스크톱 컴퓨터 모두 전보다 더욱 빨라진 칩을 가지고 있다.

이날 애플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애플 이벤트’에서 아이폰 SE, 아이패드 에어, 그리고 애플의 회심의 야심작 ‘맥 스튜디오’ 등의 주력 신제품들을 두루 선보였다. 이는 “최신 컴퓨터와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을 겨냥하고 있으며, 특히 아이폰은 더 빠른 칩, 5G 연결성, 더 높은 가격을 갖추고 있다”는게 애플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예상했던대로 M1 울트라 칩을 탑재한 ‘맥 스튜디오’와 신형 아이폰 SE라고 할 수 있다. 애플이 출시한 맥 스튜디오는 맥 미니의 약 2배 크기 패키지로 고성능을 제공하는 전문가급 제품이다. 맥 미니와 맥 프로 사이의 맥 라인업에 포함된 맥 스튜디오는 크기와 성능 면에서 둘 사이의 중간 쯤 사양의 데스크톱 맥이다. 전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맥 스튜디오는 애플 실리콘을 사용하면서도 모니터가 없는 데스크톱 형태로 고성능을 발휘한다.

이와 함께 공개된 신형 iPhone SE 역시 주목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선 애플은 이에 대해 “전체 mmWave가 아닌 하위 6GHz 5G만 지원하는게 특징”이라면서 “신형 아이폰SE가 5G를 탑재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이폰13 계열의 더 빠른 mmWave 대신에 더 느린 서브6 속도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매니저인 프란체스카 스위트는 온라인을 통해 “우리는 가장 저렴한 아이폰에 5G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이폰 SE의 5G 구현은 아이폰 12와 아이폰 13 제품군보다 상당히 느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인사이더들은 “애플이 그동안 풀스피드 mmWave 5G 칩셋을 미국 내 판매하는 아이폰에 국한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해외 고객들은 더 느린 서브-6 버전을 구매할 수 있을 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애플은 또 M1 칩, 5G 연결, 그리고 다양한 색상을 자랑하는 새로운 5세대 아이패드 에어를 출시했다. 이날 공개된 5세대 아이패드 에어는 8코어 CPU, 8코어 GPU, 뉴럴엔진 코어를 탑재한 애플 실리콘 M1 칩셋을 과시했다. 또한 USB-C 포트와 센터 스테이지를 지원하는 1200MP 울트라 와이드 전면 카메라가 포함되어 있다. 애플은 삼성을 의식한 듯, 이날 행사에서도 “이 새로운 기기가 가장 빠른 태블릿 경쟁사보다 더 빠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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