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경영연구소, “애초 3.4%에서 감소…코로나, 통화긴축 등 영향”

사진은 서울 명동입구 거리 모습으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서울 명동입구 거리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각 기관들의 ‘2022년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이 속출하는 가운데, 일부 기관은 성장률을 당초 예상보다 낮춰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애초 3.4%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내세웠다가 지난 14일엔 3.0%로 하향 조정했다.

연구소는 이날 ‘2월 경제 브리프’를 통해 “코로나 확산세 지속, 글로벌 성장률 둔화, 국내외 통화 긴축 가속화, 추경 등을 반영해 2022년 국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0%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22년 국내 경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연구소가 당초 예상한 3.3%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견조한 제조업 수요, 점진적인 서비스업 개선, 확장적 재정에 힘입어 2년 연속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2022년 국내 경제 성장률’ 둔화폭은 해외 주요국에 비해 작을 것으로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공급병목,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각하지 않고 정부가 유류세 인하 등 물가안정 노력을 경주하고 있어 미국에 비해 인플레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게 그 이유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자체적으로 설정한 경제전망모형에 따르면, 당초 예상했던 수치에 비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2%p 하향 조정됐고, 국내 기준금리 인상폭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은 다시 ‘2022년 국내 GDP 성장률’에 각각 0.13%p, 0.09%p 하향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에 추경(14조원 기준)은 0.05%p 상향 요인으로 추정됐다.

GDP 지출항목별로 보면 오미크론 변이 확산·금리 인상이 반영돼, 민간소비 전망치가 소폭 낮춰졌다. 또 공급 병목이 지속되고, 글로벌 성장세 둔화를 감안하여 수출·설비투자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르면 또 2022년 소비자물가는 원자재 가격 오름세와, 수요측 물가 압력 증대로 상승폭이 당초 예상보다 대폭 확대됐다. 기존 전망치 1.9%에서 수정 전망치 2.8%로 높였다. 연구소는 또 “유류세 한시 인하처럼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강세, 원재료비·물류비 부담에 따른 외식·가공식품가격 인상, 서비스물가 오름세로 2022년(2.5%)에 이어 한국은행 물가목표(2%)를 2년 연속 상회했다”고 밝혔다.

한편 취업자는 서비스업 고용 증가, 제조업·건설경기 회복, 정부 일자리사업 등으로 38만6000명에서 39만3000명이 늘어났다. 경상수지는 국제유가 상승, 수출 증가세 둔화로 흑자폭(678억달러→540억달러)이 줄어들고, 통합재정수지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으로 적자규모(54조원→68조원)가 확대됐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세제·대출 규제 강화 영향으로 오름폭이 3.70%에서 1.54%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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