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차 없는 거리 운영 계획’ 발표…세종로·종로 등,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

[중소기업투데이 정수남 기자] 서울 도심의 세종대로, 종로, 청계천로, 덕수궁길에서 사람이 도로의 주인임을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차 없는 거리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대표적인 도심 차 없는 거리 4곳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차 없는 거리는 그동안 장터, 행사 중심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보행자가 마음껏 걷고 쉬는 공간으로의 ‘도심 속 쉼터’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운영한다.

2013년부터 격주로 운영하던 세종대로 차 없는 거리를 내달 15일부터 10월까지는 매주 일요일 운영한다. 지난해까지 오전 9시~오후 6시에 운영했으나, 보행 인구가 더 많은 오전 10시~오후 7시로 변경해 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550m) 방향 차량을 통제한다.

세종대로 서울시청 부근.
세종대로 서울시청 부근.

서울의 역사·경제·문화 1번지에서 새로운 보행 1번지로 떠오르고 있는 종로도 지난해 10월 시범운영에 이어 올해 상하반기 각각 1회 본격 운영한다.

시는 서울의 중심인 종로를 사람중심 공간으로 재편하기 위해 작년 보행공간을 정비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개통했으며, 내달 8일 자전거 전용차로를 개통한다.

아울러 이날 오전 8시~오후 9시, 세종대로 사거리~종로2가(880m) 구간 양방향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산책하기 좋은 청계천로와 덕수궁길에서 올해도 차 없는 거리가 열린다. 냇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쉴 수 있는 도심 속 특별한 휴식 공간 청계천로 청계광장~삼일교(880m) 구간은 토요일 오후 2시~일요일 오후 10시까지, 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차 없는 거리로 지속 운영한다.

시는 덕수궁길도 평일 오전 11시~ 오후 2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 대한문~원형 분수대 구간(310m)의 차량을 통제하고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올해는 서울의 대표 도로인 세종대로에 매주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해 시민들이 일요일에 언제든지 세종대로를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도로를 비우고 다양한 쉼터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걸으면서 도심 속 여유도 누릴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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