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자동화 넘어 '스마트팩토리'의 완성판
...IoT 연결 개방형 공정
여러 SW·기계 공급업체 연결
모든 데이터 공유, 공정 합리화

최근 스마트팩토리의 완성형이라고 할 '인더스트리 4.0' 개념이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2021스마트팩토리전'에 출품한 업체의 부스 광경.
최근 스마트팩토리의 완성형이라고 할 '인더스트리 4.0' 개념이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2021스마트팩토리전'에 출품한 업체의 부스 광경.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스마트팩토리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서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외부의 SW 공급업체나 서로 다른 기계끼리 IoT로 연결된 개방형 공정인 ‘인더스트리 4.0’을 지향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는 서로 다른 기계 공급업체가 라인과 공장 전체의 모든 데이터에 공동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프로세스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스마트화를 할 수 있게 된다.

단순 자동화를 뛰어넘는 스마트화로 인해 더욱 손쉽게 제품의 변형을 기할 수 있고, 이전보다 크게 짧아진 상품 라이프사이클에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종전에는 최종 구매 시점까지 전체 공급 및 유통망을 통해 원자재를 비롯해 추가 재고를 보관해야 했다. 그러나 ‘인더스트리 4.0’의 실현으로 그럴 필요가 대폭 줄었다. 유통망 비용은 물론, 재고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곧 제품과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종전에는 전자제품 제조 분야의 경우 IoT는 드물게 활용되거나, 단편화돼 있었다. 그러나 “IoT는 본래 단절된 자동화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연결하기 위한 환경”이라는게 ‘인더스트리 4.0’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즉, IoT가 대거 도입됨으로써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져야만, 공장 또는 공정에 관계되는 모든 주체가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IoT를 통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동시에 연결함으로써 제조업은 진정한 ‘인더스트리 4.0’을 구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전자제품 SMT(표면실장기술)이나 어셈블리 생산을 위한 디지털 IoT솔루션으로 이를 구현한 독일 지멘스의 경우도 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한 곳이다. 이 회사는 자사의 ‘인더스트리 4.0’ 과정을 외부에 공개하면서 “기계의 인터페이스가 내장된 하드웨어 네트워킹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기계 작동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또 “‘이더넷’ 케이블이 모든 기계를 연결하면, 모든 외부 시스템이나 애플리케이션이 실시간으로 데이터에 액세스 할수 있는 게이트웨이에 연결되는 원리”라고 소개했다.

특히 IoT 구조의 독특한 특성과 장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IoT 공정은 제조 현장에서 한 방향으로만 데이터가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신에 “IoT 데이터 흐름은 전방위적”이라고 했다. 즉 단일한 기계 한 대가 라인의 다른 다양한 프로세스의 현장 기반의 리소스에서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 실시간 생산 현황과 흐름, 작업 주문 순서, 제품이나 프로세스 설정 데이터, 재료와 물류 데이터, 품질 정보, 프로세스 간 통신 등 다양한 데이터 등을 망라한다.

이에 따르면 한 대 한 대의 기계 공급업체가 라인의 개별 기술 소유자로서, 해당 기술과 관련된 ‘인더스트리 4.0’ 솔루션을 만들고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 이로 인해 기술과 정보와 데이터를 가로막는 장벽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기계 공급업체의 솔루션은 공정상에서 서로 공존하며 각 솔루션은 다른 솔루션을 지원한다.

그래서 이같은 현장 기반 시스템은 제품 데이터나, 계획, 재료 같은 현장 기반 작업을 설명하는 데이터를 작업 기계 한 대 한 대에 이르기까지 제공한다. 각각의 실시간 데이터와 ‘인더스트리 4.0’ 기능의 결과나 요청사항을 모니터링하는 보완 기능을 제공한다. 그래서 “이러한 환경에서 많은 장비 공급업체가 협력하여 상호 보완적인 틈새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기회를 늘리고 경쟁을 촉진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게 전문가들이 기대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