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나라장터 120조원 중 중소기업 수주 94조원 돌파
나라장터 전체 규모, 전년대비 6.5%↑, 정부예산의 19.8%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재정비구역 공사 현장으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서울 시내의 한 재정비구역 공사 현장.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지난 해 공공입찰 창구인 ‘나라장터’를 통한 입찰 규모가 전체 국가 예산의 5분의 1 규모인 120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해 전인 2020년보다 약 6.5% 증가한 것으로 날이 갈수록 공공조달 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 수주가 전체의 5분의 4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보이고 있다. 증가 폭도 다른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보다 커서 공공조달 시장에 중소기업이 용이하게 접근하도록 한 정부 정책이 실효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조달청에 따르면 2021년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 거래규모는 국비보조사업자, 사립학교, 사단법인 등을 제외한 순수 공공부문 실적만 113조8000억원 수준이며, 전체적으로는 120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작년 정부예산 604조9000억원의 19.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조달 규모가 압도적인 점이 눈에 띈다. 기업 규모별로 조달 규모를 보면 중소기업이 전체의 78.9%에 달하는 94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그 뒤를 이어 대기업이 8.2%, 중견기업이 7.4% 순으로 수주했다. 증가율 역시 한 해 전에 비해 중소기업은 4조3000억원 늘어난데 비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1조3000억원 정도에 그쳤다.

                                                ※기업규모별 나라장터 거래실적

조달 분야별로 보면 공사 47조9000억원(39.9%), 물품 39조2000억원(32.7%), 용역 31조8000억원(26.5%)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소규모 공사나 소모성 물자와 용역 등을 주로 맡아 하는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다. 다만 (물류) 비축 분야가 한 해 전의 2배 이상 늘어난 5000억원에 달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무역분쟁 등에 따른 원자재 공급차질, 국내기업의 수요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는 조달청의 해석이다.

기관별로 봐도 지방자치단체가 절반에 가까운 55조원(45.9%)이었고, 그 뒤를 이어 국가기관 21조5000억원(17.9%), 교육기관 12조4000억원(10.3%) 순으로 발주했다. 역시 관내 중소기업에게 가급적 일감을 주고 있는 지자체의 비중이 크다. 한편 개별 기관으로는 환경부, 서울교통공사, 서울특별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순으로 많이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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