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핀테크' 동맹
다양한 공동 플랫폼 신사업 추진...
메타버스 융합서비스, 부동산플랫폼, 공인전자문서 등
소상공인 위한 통신·금융 융합서비스도 제공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신한은행이 KT와 손잡고 핀테크 기업으로 본격 변신한다. 신한은행은 17일 KT지분 5.46% (약 4375억원 규모)를 취득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전략적 동맹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협업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KT 또한 약 2.8%(4375억원) 규모의 신한지주 지분을 취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업을 뛰어넘는 영역의 신사업과 솔루션, DT 등에서 디지털 컴퍼니를 가속화 할 수 있는 큰 동력이 될 것이다”며 “Tech와 Fin이라는 양사의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디지털 융합 사업과 상품, 서비스를 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KT와 4가지 사업영역에 걸쳐 총 23개 사업에서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융합 솔루션으로 공동 플랫폼 신사업 추진
우선 신한은행의 금융 노하우와 KT의 기술 역량을 융합한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의 실생활 전반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공동 플랫폼 신사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융합서비스, 부동산 플랫폼, 공인전자문서 등이다.
메타버스 융합서비스는 양사가 공동의 경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공통의 포인트 개념을 도입해 여러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결제와 회원간 가치이전 등이 자유롭게 이뤄지는 전자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프라인 포인트와도 연동해 메타버스 플랫폼 세상과 오프라인 세상을 연결하는 금융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KT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공인전자문서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다양한 유형의 전자계약서, 전자증명서, 모바일 전자고지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로 구성된 전자문서의 보관뿐만 아니라, 공인전자문서 중계자 사업과 연계해 구체적인 사업모델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NFT, AI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도 제휴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전략적투자(SI)펀드 조성 등 DT 가속화
양사는 공동 전략적투자(SI)펀드를 조성하고 기술력 있는 국내외 벤처 등에 투자와 컨설팅 협업을 추진한다. 공동으로 R&D 조직을 만들어 Tech 기반의 Fin 융합 프로젝트 수행, 추가 협력과제 발굴 등도 함께 진행한다. 궁극적으로는 양사가 함께 글로벌 플랫폼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컴퍼니를 위한 DT(디지털전환)도 함께 추진한다.
소상공인, MZ세대 대상 특화서비스 제공
양사가 보유한 강점과 뛰어난 CX(Customer eXperience 고객의 경험)를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MZ세대를 위한 특화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소상공인을 위한 통신·금융 융합서비스를 선보인다. 신한은행은 KT ‘잘나가게’ 플랫폼과 연계한 전략적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양사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과 통신을 융합해 소상공인을 위한 풀케어(Full Care)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센터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또 MZ 세대 대상으로 우선 군장병을 위한 특화 결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공동육성 등 ESG 사업 협업
마지막으로 양사는 ESG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통신기술과 금융 혜택을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등을 개발하고 스타트업 회사를 공동 육성하는 등 ESG 사업의 협업을 진행한다. 신속한 공동사업 수행을 위해 신한은행의 금융인프라 전문 인력과 KT의 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 TF를 조직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술에 금융을 결합한 미래 디지털금융 융합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