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월에 시범 무인점포 운영 후 보급
출입부터 결제까지 보안시스템 구동, 데이터 생성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한 스마트상점에서 고객이 물건을 사는 모습.[한국인터넷진흥원]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소상공인진흥공단과 각 지자체 등에 의해 스마트상점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자동화에 의한 편리함과는 달리, 무단침입이나 절도, 상품 훼손 등과 같은 보안사고에 대비한 시스템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이에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스마트 점포 대중화에 걸맞게 ICT 기술을 활용한 보안 시스템을 개발, 적극적으로 보급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KISA에 따르면 이는 단순한 자동화나 스마트화가 아닌, 점포의 안전을 위한 사이버보안과 방범 기술을 적극 개발해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KISA는 “지금도 보안이나 방범에 대비한 기술이 일부 보급되어 있지만, 그마저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KISA는 소매 전문기업 등과 제휴하여, 무인리테일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 협력과 이를 실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왔다”고 밝혔다.

KISA는 사이버 보안과 방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무인점포를 시범적으로 개설, 출입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에 걸쳐 다양한 보안 시스템을 구동하고, 관련 데이터를 생성할 예정이다. 빠르면 오는 2월 중에 이같은 시범 무인점포가 가동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축적된 보안 관련 기술과 데이터는 인증, 도난방지, 응급상황 감지·대응 등의 보안 기술을 개발 중인 국내 사업자들에게 제공된다. 그 중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기술에 대해서는 실제로 무인점포 내 제품·서비스에 적용해보기로 했다.

KISA는 “첨단 ICT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점포에서 발생하는 보안 위협은 모든 소비자들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물리적 방범은 물론, 정보 보안 측면에서도 높은 성능의 기술 수준이 요구된다.”면서 “KISA가 운영키로 한 시범 무인 점포는 수집된 실증 데이터를 통해 관련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집한 실증데이터는 AI 학습을 위한 다양한 데이터를 망라한다. 즉 사이버 보안 내용과 다양한 영상, 센싱, 네트워크 트래픽, 시스템 로그, 결제 등 실제 스마트점포를 운영하면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를 포함한다.

한편 KISA는 이를 위해 소매 전문 기업인 BGF리테일과 이른바 ‘안심스마트점포’를 위한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의 ‘안심스마트점포 실증환경’을 구축한 바 있다. BGF리테일은 이미 해외 보안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점포인 ‘테크 프렌들리 CU’ 1호점을 개점한 바 있다. 그러나 “해외 기술 의존에 따른 개인정보보호 이슈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고 국내 기반의 스마트점포 핵심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제휴하게 된 것”이라는 KISA의 설명이다.

KISA는 실증점포에서 도출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기술 고도화를 희망하는 기업을 위해 향후 공모를 통해 판교 실증랩 입주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KISA 홈페이지(www.kisa.or.kr, 입찰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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