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70조~100조로 전체 2~3위 예상
...1275만주, 공모가 30만원 예상
증시 주변, 치열한 경쟁 속 ‘청약 전략’ 둘러싼 조언과 훈수, 루머 난무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이 물적 분할되기 전의 모회사였던 LG화학의 브랜드 이미지.
LG에너지솔루션이 물적 분할되기 전 모회사였던 LG화학의 브랜드 이미지.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오는 18일부터 이틀 간 진행될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증권시장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아직 공모가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현재로선 대략 30만원선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면서 예상 시가총액 최대치가 무려 100조원대로 추정된다.

특히 개인별로 나눠주는 균등방식과 투자액 순으로 배분되는 비례방식이 함께 적용되므로, 청약 증거금이 한 푼이라도 많을수록 유리하다. 또 시중엔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증권사별로 물량을 비교하거나, 사전 계좌 설정 등 ‘LG엔솔 청약 전략’을 훈수하는 온갖 보도를 비롯해 관련 사이트와 블로그도 난무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8∼19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7곳의 증권사를 통해 계좌개설이 가능하고 각 증권사의 배정 비율은 한 곳이 22%, 다음 그룹이 11%, 맨 마지막 순위가 1% 순이다. 무려 22%의 비중을 가지고 있는 것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이다. 그 뒤를 이어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이 있고, 인수회사로 참여하는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가 공모를 실시한다.

이번 LG엔솔 청약은 물적 분할에 의한 것이다. 균등방식과 비례 방식 중 어느 것을 노리느냐에 따라 청약 전략이 달라진다. 균등방식은 청약에 참여한 개인의 숫자에 맞춰 공모주식을 똑같이 나눠주는 것이다. 비례방식은 가장 많은 돈을 넣은 고객에게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두 가지 방식을 반씩 나눠 각각 진행하게 된다. 현재로선 최대 1275만주까지 공모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만약 균등전략을 택했다면, 7곳의 증권사 중에서 청약 건수가 가장 적은 곳이 유리하다”면서 “여유자금이 있어서 뭉칫돈을 투자할 수 있다면 비례 방식을 통해 물량을 많이 배정받은 증권사를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심지어 증시 주변의 인플루언서들은 “현재 물량과 고객수로 미뤄 균등은 신영증권이나, 하이투자증권이 유리하고, 비례는 KB증권이 유리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증권사를 거론하며 조언을 하기도 한다.

개인투자자 청약 물량으로는 전체 공모주식의 25∼30%인 1062만5000∼1275만주가 배정된다. 만약 25%가 배정될 경우 증권사별 물량을 보면 ▲KB증권 486만9792주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243만4896주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 22만1354주 규모다. 이에 배정 방식은 균등 50%, 비례 50%로 이뤄진다. 균등은 모든 투자자에게 같은 물량을 똑같이 배정하며, 비례는 청약한 주식 수와 증거금에 비례해 공모주를 배분한다.

공모주 주간사 중에서 대신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은 청약 전날까지 계좌를 만들어야만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투자자로선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KB증권을 택하는게 유리할 수 있지만, 그만큼 더 투자자가 몰릴 수 있기 때문에 막판까지 눈치싸움을 하며 경쟁률을 살펴봐야 한다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편 이번에 상장을 하면 시가총액이 70조가 넘어 코스피 전체 순위 3위에 랭크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할 겨우는 삼성전자 다음의 2위에 오르게 된다. 애초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물적분할 되어 태동한 기업이다. 2차전지 전문 생산업체인데, 이는 반도체 못지않은 차세대 유망산업이다. 현재 이 시장에선 중국의 CATL이 가장 점유율이 높지만, 이번 상장을 통해 자금력을 확보한 LG엔솔은 장차 CATL을 제치고 세계 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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