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펀드·기업 대상 ‘그린 스탁’…우리금융硏 102곳 산출·발표
우리금융硏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WSGI에 대해 KOSPI 보다 전망 좋다” 평가

사진은 민간업체가 출시한 주식종목추천서비스 이미지.(사진=쏜다넷)
민간업체가 출시한 주식종목추천서비스 이미지.[사진=쏜다넷]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이하 ‘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산출해 발표해온 ‘그린기업 주가지수’ WGSI(그린스탁, WFRI Green Stock Index)가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연구소는 앞서 친환경 펀드 구성 종목 중 녹색(Green) 관련 매출 비중이 10% 이상인 기업들로 WGSI를 재구성했다. 그 결과, 10개 기업이 신규 편입돼 대상 기업 수가 종전 92개에서 102개로 확대됐다.

친환경 펀드는 펀드 이름에 ‘그림’, ‘에코’, ‘친환경’, ‘클린’, ‘수소’, ‘신재생’ 등의 용어가 들어간 60곳이 해당한다. 최근 연구소가 밝힌 신규 편입 기업 중에는 업종별로 전기차 부품업체, 매출액별로는 10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 등이 각각 5개로 가장 많다. 이 경우 업종은 2차전지, 전기차, 전기차 부품, 태양광, 리사이클링, 수소, 풍력, 에너지효율, 바이오에너지, 유해물질 제거 등으로 구분된다. 또 매출액 규모에 따라 대기업(1조원 이상), 중견기업(1000억원~1조원 미만), 중소기업(1000억원 미만) 등 3개 그룹으로 분류된다.

WSGI에 대해 연구소는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란 표현을 쓰며, 코스피보다 더욱 전망이 밝은 주식시장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기존의 매출 규모분석에 더해 섹터별 검토를 추가하고, 변동성이 큰 그린기업의 특성을 반영해 위험조정 수익률(샤프비율)도 산출·비교하는 방식을 통해 2021년의 상승률을 계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WGSI의 2021년 상승률은 10.8%로 전년(75.8%) 대비 크게 둔화했으나 KOSPI(3.6%)를 크게 추월했다. 위험조정 수익률도 0.47로 KOSPI(0.20)를 상회했다. 섹터별로는 전기차가, 매출 규모별로는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크게 활성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소는 “전기차 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을 보인 반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2020년 급등에 따른 가치 재평가(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면서 “ESG에 대한 관심 증대와 보조금 정책 지속 등에 따른 전기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기차 섹터와 관련 업종인 2차전지, 전기차 부품이 동반 상승(각각 +17.6%, +13.0%, +3.6%)했다”고 밝혔다. 특히 풍력, 수소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섹터는 2020년 중 +149.6% 급등한 이후 조정(△4.1%)기를 겪었다.

한편 매출액 규모별 수익률에 있어서는 중견기업의 실적(+36.9%)이 압도적이었다.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그린산업의 특성상, 대기업보다 성장여력이 크고 중소기업에 비해 재무안정성이 높은 중견기업에 투자자금이 집중된 결과로 판단된다”는 해석이다.

연구소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WGSI는 2022년에도 ‘K-Taxonomy’ 등 녹색금융 인프라 확충과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ESG 운용 확대 등에 힘입어 시장을 상회하는 상승세를 시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2020년 이후 시장수익률을 꾸준히 상회하고 있고, 2021년 하반기 하락장에서도 주가 조정 폭이 작았다는 점은 ‘그린스탁’(WSGI)이 단순히 시장 수익률 추종(β)이 아니라, 초과수익률을 추종하는 ‘알파(α) 포트폴리오’로 그린(ESG)투자의 유망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런 전망을 토대로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친환경 투자기업 중 그린활동 비중이 높은 기업들을 WGSI 대상기업에 추가 반영해 지수의 정확도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식시장의 주류인 코스피나 코스닥보다 한층 전망과 비전이 좋다는 뜻을 담은 언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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