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CES 2022, ‘세계 디지털 박람회’로 진화
[포커스] CES 2022, ‘세계 디지털 박람회’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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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생활가전보다 IT기술·제품 위주로 전환
“디지털시대 반영”...최첨단 기술의 향연
전기자동차, 2차전지, 자율주행기술, 사이버 보안, 푸드테크 기술 ‘주목’
시범 주행 중인 자율주행차. 'CES 2022'에선 레벨4~5 수준의 자율주행기술도 대거 선을 보였다.(사진=테크레이다)
시범 주행 중인 자율주행차. 이번 'CES 2022'에선 레벨4~5 수준의 자율주행기술도 대거 선을 보였다. [사진=테크레이다]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내일 폐막하는 ‘CES 2022’는 숱한 첨단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본래 이 행사는 전미소비자협회(CT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전문 전시회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디지털기술 및 IT분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갔으며, 올해에는 아예 ‘세계 디지털 전시회’라고 해야 할 만큼 미래기술이 총망라된 이벤트로 전환했다. 올해에는 특히 전기자동차, 자율주행기술, 사이버 보안, 푸드테크 기술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이제 승용차뿐 아니라 대형 트럭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 ‘CES 2022’에서도 포드사가 전기 트럭 ‘F-150 라이트닝’을 출시해 관심을 모았다. 테슬라도 곧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전해져 본격적인 전기 트럭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또한 세계 전기차 박람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 빅테크들이 앞다퉈 전기승용차 시제품을 선보였다. 그 중엔 단연 테슬라가 눈에 띄었고, 올해 출시 예정인 GMC Hummer EV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현대 아이오닉 5’ 등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모았던 ‘기아 EV6’도 이번 행사에서 주목을 받았다. 금년에 출시될 예정인 ‘마쓰다 MX-30’, ‘리비안 R1S’, ‘메르세데스 EQS’, ‘BMW i4’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대부분 한번 충전에 200~400마일을 오르내리는 주행거리 범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선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완성차업체들과 배터리 및 관련 소재 업체들의 경쟁 구도가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그동안 ‘배터리 데이’나 ‘AI데이’ 등을 통해 과시했던 자율주행기술을 다시금 공개했다. 폭스바겐 역시 통합 셀과 플랫폼, 셀 공장 설립 계획을 밝히며, 관련 시제품을 전시했다. 이에 질세라 현대자동차그룹과 토요타도 전기차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선보였다. 세계 최고의 배터리 강국답게 국내 배터리 3사도 이번 전시회에서 관련 기술과 제품을 출시, 관심을 모았다.

또 식품이나 외식산업에 디지털 기술을 입힌 ‘푸드테크(Food Tech)’가 다양한 형태로 진화, 발전하고 있다. ‘CES 2022’는 이런 추세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푸드테크는 ICT기술, 특히 IoT, AI, 3D프린팅 등과 결합돼 생산과 공정, 품질을 관리하고 유통 경로를 과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선 특히 ICT기술과의 융복합이 두드러졌다. 최신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AI)을 통해 소비자의 수요를 추적하고, 데이터 분석에 근거해 최적의 생산량을 산출해 생산성을 고도화하는 전략이다. 특히 ‘식품 안전’이란 보편적 가치를 위해 로보틱스와 AI에 의한 솔루션을 적용한 푸드테크 기술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한편으론 3D 푸드 프린터 기술도 다양한 형태로 등장했다. ‘CES 2022’를 지켜본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먹는 음식이라는 한계로 인해 아직 본격적으로 3D프린터로 식재료를 토출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주 식품이나, 곤충식, 인공배양육 등에선 3D식품 프린터를 활용한 재료 토출이 가능함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미래 자동차의 핵심인 자율주행기술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레벨 3 ‘조건부 자동화 단계’에 와있다. 즉 돌발상황이 발생해 자율주행 모드의 해제가 예상되는 경우에만 시스템이 운전자의 운전을 요청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에선 최고 수준인 레벨 5보다 한 단계 아래인 레벨 4 ‘고도 자동화 단계’의 기술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 등이 구현하는 레벨 4는 시스템이 전체 주행을 수행하되, 위험이나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도 시스템이 이에 안전하게 대응하는 수준이다. 운행 구간 전체를 모니터링하며 안전 관련 기능들을 스스로 제어한다. 운전자는 출발 전에 그저 목적지와 이동 경로만 입력하면 되며, 운전자 수동 운전으로 복귀하지 못할 때에도 시스템이 안전하게 자율주행을 해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완전 자동화 단계인 레벨 5의 직전 단계 기술을 선보였다. 레벨 5는 운전자가 아예 필요 없이 탑승자가 목적지만 말하면 자동차가 알아서 스스로 간다. 운전석이나 엑셀, 브레이크, 스티어링휠 등 조작장치가 모두 필요없다.

날이 갈수록 랜섬웨어를 비롯한 각종 사이버공격이 극심해지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이번 행사에선 각종 사이버보안 기술이 등장한 점도 눈에 띈다. 그중 대표적으로 복호화기능이나 보안 게이트웨이, 통합 보안플랫폼, 클라우드 기반의 업데이트, 모바일 인증 개인정보보호 시스템 등의 기술들이 선보였다.

암호화 통신을 복호화함으로써 네트워크 보안장비들이 암호화 통신에 숨겨진 멀웨어를 탐지하고 차단시킬 수 있는 기술이 특히 시선을 끌었다. 그 동안 실시간성 내지 지연 문제로 인해 복호화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네트워크 보안장비인 방화벽에 이러한 기능을 탑재해 판매하는 최근의 경향을 보여주었다. 또 센서 정보 등을 중앙서버에 전달할 경우, 사전에 보안게이트웨이가 원격으로 악성감염여부를 검사할 수 있게 하며, 비정상적인 행위가 발생했을 때 해당 관리자에게 증후를 알려 센서 및 모바일의 사이버공격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기술도 새삼 관심을 모았다.

최근 글로벌 보안솔루션 회사들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보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솔루션이 큰 인기를 끌며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 전문업체인 지스케일러가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스케일러는 현재 구글에서 한화 기준 8000억 원을 투자 받았다. 이 회사를 비롯한 보안업체들의 기술도 대거 선보였다. 지스케일러 등의 기술은 클라우드 보안서비스로 악성코드 및 보안사건 사고들이 중앙서버인 클라우드에 모이게 하고, 악성코드, 침해사고 탐지의 정확성을 올려줌으로써 사이버 공격 탐지를 용이하게 하는 기술로 눈길을 끌었다.

현대자동차는 CES 2022에서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된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 등을 통해 인간의 이동경험 영역을 확장하고 궁극적인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겠다는 미래 로보틱스 비전을 공개했다. 로보틱스를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원을 넘어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하고, 나아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매개체이자 신개념 모빌리티로 새롭게 정의한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CES 2022에서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된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 등을 통해 인간의 이동경험 영역을 확장하고 궁극적인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겠다는 미래 로보틱스 비전을 공개했다. 사진은 현대차의 메타모빌리티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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