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여는 2022년 첫 날
'포항제철소의 여명'

제8회 대한상공회의소 사진공모전 우수작, 은성운 작 '포철의 아침'
 1500도의 쇳물을 뜨겁게 길어올리며, 대한민국 산업화를 일군 포항제철소에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사진=은성운]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새해가 밝았다. 시인 장석주는 어느 글에서 ‘어둠이 깊으면 새 날빛이 터지고, 묵은 것은 가고, 기어코 새 것은 온다.’ 고 했다. 시인의 말처럼, 2022년의 첫 날, 세상에 창궐했던 묵은 것은 가고 좋고도 반가운 새 것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염원의 힘은 강하다. 모두가 함께 빌어보자. 지평선 너머로 밝아오는 여명처럼 새 희망의 싹이 트고, 한결 나은 세상이 되기를...

사진은 새벽 안개에 쌓인 포항제철소의 전경이다. 지난해 8월 어느날 새벽 4시50분경 채 동이 트기 전에 찍은 사진이다. 이른 새벽, 굴뚝마다 연기를 피어올리며 꿈틀대는 포철의 모습에서 산업현장의 약동(躍動), 나아가 생(生)의 약동을 느낄 수가 있다. 하늘의 창을 열 듯, 짙은 어둠을 열고 새벽빛이 다가오고 있다.

저 근사한 사진은 인근 경주에서 빵을 만드는 파티쉐 경력 30여년의 은성운 세미단팥빵 사장의 손에서 나온 작품이다. 제목은 '포스코의 아침'. 저 영상을 건지기 위해 사흘을 매일 새벽 4시전에 도착해 카메라 렌즈를 응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사진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본지에 흔쾌히 사진을 제공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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