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0만주, 30만원 수준, 국내 증시 시가총액 순위 3위
미래산업 전기차 2차전지, 글로벌기업으로 지속성장
인플루언서, 투자자들 “필히 투자할만한 고수익 호재”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의 2차전지 홍보 이미지.
LG에너지솔루션의 2차전지 홍보 이미지.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전체 발행주식수(상장예정주식)의 18%에 달하는 공모주 청약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현재 청약탭에서 확인되는 청약일은 내년 1월18일에서 19일 사이로 알려졌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특히 LG엔솔의 이번 공모주에 기울이는 관심이 큰 것은 미래 유망산업 분야인 전기승용차용 2차전지(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의 CATL과 세계 1, 2위를 다툴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증권가에선 에널리스트들을 중심으로 “2022년은 올해보다 더 큰 대형 공모주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면서 “특히 그 중의 으뜸은 공모주 LG에솔의 상장”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 중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노골적으로 LG엔솔에 대한 투자를 적극 권유하는 포스팅을 올리기도 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2022년에 상장하는 유망한 공모주들을 미리 선점해 거래하면 상장 후 큰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며 적극 권한다.

상장 예정인 LG엔솔의 희망 공모가는 25만7000원에서 30만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아마도 최소 30만원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크고, 만약 수요 예측 결과가 높으면 그 이상 수준에서 거래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그럴 경우 30만원씩만 계산해도 LG엔솔의 시가총액은 약 70조원을 상회한다. 이는 국내 증시 시가총액 순위에서 3위에 랭크되는 대형 공모주 청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LG엔솔이 밝힌 전체 공모주식수는 4250만주다. LG엔솔이 신주 3400만주를 발행하고, 모 기업인 LG화학이 보유한 LG엔솔 지분 2억주(100%) 중 4.25%에 해당하는 850만주를 구주매출로 내놓는다. 그 결과 전체 공모주식은 공모 후 전체 발행주식수인 2억3400만주의 18.16%에 달하는 규모다. 그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은 이를 새해 벽두 ‘대박’을 꿈꿀만한 대형 호재로 받아들이며, 기대에 부풀어있다는게 증권가 안팎의 분위기다.

LG엔솔이 지난 11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을 펼쳐, 명실상부한 2차 전지의 세계적 강자로 다시금 위상을 확인한 점도 이런 분위기의 배경이 되고 있다. 11월까지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을 보면, 중국 CATL에게 1위를 내줬지만, 지난해 근소한 차이로 3위였던 파나소닉과 무려 10% 가까운 격차를 두고 2위를 차지했다.

CATL과의 격차는 약 5.2%여서 내년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선 충분히 만회할 만한 수치로 해석된다. CATL나 BYD 등 중국계 업체들의 성장은 중국 내수시장 팽창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파나소닉 등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돌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국내 3사는 성장률이 시장 평균과 비교해 혼조세를 나타냈는데, 전체적으로는 점유율이 다소 내려갔다. 그러나 유독 LG엔솔은 전년 동기 대비 1.9배 증가한 51.5GWh로 2위를 유지했다.

LG엔솔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나,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 덕분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비해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니로 EV, EV6 등의 판매 증가로 성장세를 시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LG엔솔에는 무조건 투자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투자자들이나 증권가 일각에 조성되고 있다. 투자자들 간에는 “최소 균등 청약금액인 150만원은 무조건 만들어 둘 필요가 있다”거나, “1월부터 LG엔솔 상장이 되면, 코스피 지수나 다른 2차전지 기업들에게도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식의 코멘트가 인터넷 공간에서 줄을 잇고 있다.

또 다른 투자자는 “1월 증권가에서 LT엔솔의 IPO는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빅 이슈이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면서 “청약 첫째날은 물론, 실질적인 청약 붐이 이는 둘째날은 특히 주목하며 실기를 해선 안 된다”는 주문을 곁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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