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통계청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11개 업종 290만 소상공인...영업이익 '반토막', 매출·종사자수 동반 하락
예술·스포츠·여가업(-85.2%)과 교육서비스업(-66.4%) 영업이익 '폭락수준'
사업체당 평균 매출 2억2400만원(4.68%↓), 영업이익 1900만원(42%↓)
청년창업 증가로 전체 사업체수는 증가...청년창업 47.8%↑
취업난 등으로 청년창업,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등서 크게 증가
...20대 이하 사업체수 47.8%↑

자료=중소벤처기업부, 통계청
자료=중소벤처기업부, 통계청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해 소상공인들의 영업이익을 비롯해 매출액이 동반 하락하고,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종사자 수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1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2%(1400만원)나 감소해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가 얼마나 혹독했는지를 보여준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조사대상 11개 업종 290만 소상공인들의 2020년 평균 매출은 사업체당 2억2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00만원(4.68%)이 줄었다. 영업이익은 예술·스포츠·여가업(-85.2%)과 교육서비스업(-66.4%)을 비롯해 대부분의 산업에서 감소했다. 매출액은 제조업(-12.2%, 5300만원↓), 예술·스포츠·여가업(-11.9%, 800만원↓) 등에서 하락했다.

종사자 수 또한 전년 대비 13.5%(87만명) 감소한 557만명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16.7%, 31만3000명↓)과 숙박·음식점업(-16.2% 25만2000명↓)에서 감소폭이 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감원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20대 등 청년창업이 크게 늘면서 전체 사업체수는 전년 대비 4.7%(13만개) 증가한 290만개로 집계됐다. 특히 20대 이하 사업체수가 6만9000개에서 10만2000개로 전년 대비 47.8%나 뛰었다. 청년창업은 숙박·음식점업(4만2000개↑), 도소매업(3만2000개↑), 수리·기타서비스업(1만2000개↑) 등 업종에 걸쳐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기 사업을 하고싶은 동기와 정부의 창업지원 정책이 맞물려 청년층의 창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풀이했다. 덧붙여 청년 취업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사업체당 창업비용은 평균 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00만원이 줄었으며, 창업준비기간은 9.7개월로 조사됐다.

사업장 점유형태는 임차가 전체의 80.5%(1.2%p↑)를 차지했고 사업체당 보증부 월세의 보증금은 평균 2138만원(6.9%↓), 월세액은 119만원(6.6%↓)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들의 경영애로는 ▲경쟁심화(38.3%) ▲상권쇠퇴(37.6%) ▲원재료비(28.7%) ▲방역관리(21.0%) ▲임차료(17.5%) ▲최저임금(11.2%) ▲부채상환(9,4%) 순으로 나타났다. 또 소상공인의 60%는 평균 1억6900만원(전년 대비 200만원↓)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소상공인들의 매출·영업이익 등 소득감소는 코로나19 영향과 더불어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에 있어 대응부족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전자상거래 매출실적이 있는 사업체는 전체의 8.9%에 불과했다.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기기는 스마트오더(50.6%)가 가장 많았고, 키오스크·사이니지(16.3%), 출입인증 셀프계산대(13.6%), 3D프린트·3D풋스캐너(10.9%)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공장, 상점, 식당 등 물리적 장소가 있는 사업체를 대상으로 11개 업종에 걸쳐 4만개 업체를 표본추출해 현장방문 및 면접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조사 업종은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정보통신업, 부동산업, 전문‧과학‧기술업, 사업시설‧지원업, 교육서비스업, 예술‧스포츠‧여가업, 수리‧기타서비스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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