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양자컴퓨팅, 다양한 생활로봇 기술 망라
...IT방역 기술 '눈길'
지난 22~24일 일산 킨텍스서 열려

지난 22~24일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전시장.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지난 22일부터 사흘 간 일산 킨텍스에서 ‘2021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이 열렸다. 이번 행사에선 민관이 제휴하거나 산학협력 방식으로 개발한 ICT기술이나 양자컴퓨팅 기술 등이 총망라됐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디지털 기술 수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나로호 발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국내 우주개발 기술의 현주소도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로켓과 추진체 제작 과정과 관련 기술, 그리고 나로호가 제작되어 발사대에 옮겨진 후 우주공간으로 발사되는 과정을 대형 스크린으로 현장에서 상영해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행사에서 또 요즘 붐을 이루는 메타버스 기술, 이를 군사적으로 활용한 알고리즘, 그리고 첨단 양자기술과 양자 컴퓨팅 기술, 장애인 등을 위한 재활 로봇, 손쉽게 사람이 무거운 물건을 움직이거나 옮길 수 있게 한 외골격로봇 등 눈에 띄는 기술이 두루 출시됐다.

특히 이번에 눈길을 끈 것은 이른바 IT방역 기술이다. 연구기관인 KIST는 ‘코로나19’ 중환자가 격리된 병실의 장비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출시했다. 이는 현재 관련 의료진들이 겪고있는 애로를 덜어주는 목적도크다. ‘코로나19’ 환자의 병실을 드나들 때마다 무겁고 불편한 감염방지 복장을 입고 벗어야 하고, 늘 감염 위험이나 격무에 시달려야 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치료장비 장착 종 시스템(Slave 시스템)을 설치, 격리병실 외부의 의료진의 명령 기반 장비 UI를 조작한다. 병실 내 의료진이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수동 모드도 지원한다. 신속히 장착하고 탈거, 소독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적용한다. 키오스크 주시스템도 설치했다. 이는 격리병실 내 치료장비와 환자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실제 치료 장비와 동일한 조작, 감시 UI를 제공한다. 격리병실 내․외부 의료진 간 의사소통을 지원한다. 의료진이 이를 조작, 기록을 저장한다.

KIST측은 앞으로 사스, 메르스 등 법정 감염병 중환자 치료 현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환자실 전문 의료인력 부족 현상을 타개하고, 중소규모 병원에 적용한다. 또 원격 중환자실(e-ICU, Tele-ICU)를 구축하기 위한 필수 장비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중이용시설이나 생활공간을 위한 지능형 자율 방역 로봇 시스템도 공개했다. 현재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방역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분사 노즐을 이용한 소독제 살포나 UVC광원을 이용한 비접촉식 방역방식에 의존하고 있다”는게 KIST 연구진의 지적이다.

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양자컴퓨팅 프로세스도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가상머신 기반 양자컴퓨팅, 외부 양자칩 기반 양자컴퓨팅, 자체 연구칩 기반 양자컴퓨팅 등의 다양한 기법이 선보였다. 양자컴퓨팅 구현 모델 설계와 분석, 결함허용 양자컴퓨팅 설계 및 분석, 양자컴퓨팅 구성요소 유효성 검증 등의 개발 프로세스도 관객들에게 공개했다.

연구원 측은 이날 “기존의 디지털 기술보다 한층 발달한 양자기술을 바탕으로 양자 컴퓨팅 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본 연구원은 양자컴퓨팅 핵심원천기술 연구개발 외에도 개방형 R&D 수행과 체험환경을 제공하거나, 국내 반도체 기술을 활용ㅎ나 양자 컴퓨팅 분야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관 협력 방식의 휴머노이드와 협동로봇 기술 등도 소개됐다. 이는 세계 최고의 재난구조로봇을 비롯해 자체 개발한 협동로봇이라는 설명이다. KAIST와 협업한 해당 로봇제작사는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이동로봇, 의료용 로봇, 사족보행 로봇, 천문 마운트 등 다양한 로봇을 전시했다.

그 중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내장한 협동로봇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사측은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이 집약된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바 있다”면서 “대표적인 협동로봇 RB시리즈의 경우 충돌감지시스템, 중력보상장치, 정교한 모터 제어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으며, 협동로봇 최초의 공압내장형 옵션이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112신고를 해도 정확한 상황 대처를 못해 결국 범죄를 막지 못하는 경우가 최근 발생하곤 했다. 이번 행사에선 이런 경우를 예방하기 위한 ‘보이는 URL’을 발송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이는 출동 경찰이 자신의 모바일을 통해 긴급 구조 대상자가 있는 현장의 실시간 상황과 위치를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가장 빠른 시간에 정확하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작업장 등에서 사람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물체나 화물도 거뜬히 옮길 수 있게 하는 외골격로봇도 등장했다. 이는 몸에 로봇을 착용, 그 힘을 빌려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리고나 옮기는 기술이다. 사용자가 로봇을 하반신에 착용하여 강화된 힘으로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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