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1000개사 대상 실태조사...
74.1% "매출 절반 이상 온라인플랫폼에서 올려"
59.2% "온라인플랫폼 이용 안하면 영업 못해"
71.3% "중개수수료 부담돼"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중소사업자들은 온라인플랫폼 의존도가 커지는 것과 함께 중개수수료에 대해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사업자의 74.1%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올릴 정도로 중요한 판로수단인데 비해, 수수료 부담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온라인플랫폼 이용사업자 1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사업자(59.2%)가 온라인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으면 영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특히 사업자의 70.1%는 온라인플랫폼을 창업과 동시에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71.2%는 이용후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픈마켓 이용사업자의 경우 온라인플랫폼을 통한 매출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응답이 51.5%나 돼 배달앱, 숙박앱 등 이용사업자 보다 매출의존도가 훨씬 높았다.  

하지만 중개수수료가 적정한지에 대한 물음에 전년 대비 9%p 증가한 71.3%가 ‘부담된다’고 답했다. 또 배달앱 이용사업자들은 주문 건당 평균 3394.3원의 배달비를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91.2%에 달하는 대다수 이용사업자들이 수수료 및 거래절차와 관련해 부당행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58.5%는 ‘광고비 및 판매수수료 과다’, 55.6%는 ‘판매수수료 등 일방적 결정’ 등의 부당행위를 지적했다.

이에 조사대상자의 82.3%가 온라인플랫폼에 바라는 점으로 ‘수수료 인하’를 주문했다. 아울러 57.7%는 ‘수수료, 광고비 인상률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을 정부에 요구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온라인플랫폼 이용사업자의 대부분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인 점을 감안할 때 수수료부담 완화, 소통채널 마련 등이 중요하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온라인플랫폼 관련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오픈마켓(400개), 배달앱(300개), 숙박앱(200개), 부동산앱(100개)에 걸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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