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재시스템 비롯, 자금관리와 매입·매출, 인사, 근태 망라
“최고 의사결정에서 생산공정 전반에 이르는 과정 디지털화”

사진은 '디지털프린팅 엑스포 2021'에 참가한 관련 업체의 제품으로서 본문 기사와 직접관련은 없음.
'디지털프린팅 엑스포 2021'에 참가한 관련 업체의 전시품.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스마트팩토리, AI를 테마로 한 각종 전시회나 최근의 ‘2021디지털대전환 엑스포’ 등에서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가 기업 경영의 디지털화를 위한 플랫폼 기술이다. 특히 기업 역량이 취약한 중소기업에 최적화된 ERP나 통합업무시스템을 골자로 한 디지털화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를 개발한 업체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전자결재 시스템을 비롯해 자금관리와 매입․매출, 인사, 근태, 생산과 제반 공정을 포괄하는 디지털화란 점에선 대동소이하다. 회계나 인사시스템에 관한 전자동 문서철을 활용한 전자결재가 대표적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원클릭’으로 기간별 수지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면서 “지출계획과 입금예정을 미리 추정한 자금시뮬레이션으로 미래의 자금 상황도 파악할 수 있다”고 자사의 전자결재 시스템을 소개했다.

회계와 경리 업무 역시 인공지능(AI) 키워드로 간편하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와 유사한 시스템을 개발한 또 다른 업체는 “키워드를 입력하고 용도를 선택하면 회계처리가 끝나고, 장부와 리포트를 자동으로 생성한다”면서 “캐시 플로우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어 회계지식이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디지털 경영 플랫폼 기술은 아날로그 방식의 모든 경영행위를 디지털 플로우로 전환시킨다. 수기로 하던 지출결의를 디지털화된 지출 플랜으로 대체하고, 기안과 품의, 휴가나 노무와 관련된 기획안 등도 모두 디지털화하는 경우가 많다. 거래명세서나 계산서 등도 별도의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고, 통장 정리나 출퇴근 관리, 급여 계산 등도 모두 디지털 프로세스로 빠르고 정확하게 이뤄진다.

이 분야에서 특히 전문화된 SW를 많이 출시하고 있는 C사는 “특히 ‘CEO 데스크’를 통해 최고급 의사결정에 필요한 ‘원클릭 경영 리포트’를 자동으로 생성한다”고 밝혀 최고의 경영의사를 디지털화한 사례로 주목들 끌기도 한다. 이에 따르면 CEO가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할 경영 현황에 관한 12종의 보고서가 원클릭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엑셀로 일일이 작업할 필요없이 실시간으로 보고서가 생성된다”는 설명이다.

또 CEO나 경영진의 스케줄이나 수행해야 할 프로젝트와 결합된 메신저가 늘 제공됨으로써 의사결정에 도움을 준다. 보안이나 효율적인 조직관리를 위해 사용자 권한 관리나 퇴직자 통제, 회사 웹이나 앱 등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이처럼 보안과 원격제어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R사의 한 관계자는 “PC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과 내부 직원을 원격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는 기업 내의 한정된 IT관리 인력을 활용해서 한층 원활하게 내부 IT업무를 지원하려는 경우나, PC 소프트웨어 사용이나 설치를 안내하는 콜센터 등에서 효율적을 고객을 지원하도록 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현장이나 생산 공정상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매우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AS 등을 업무로 하는 부서에서 고객의 스마트폰에 ‘영상 상담’ 앱을 설치토록 하고, 영상으로 미리 현장을 확인, 문제를 진단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재방문 비율과 처리 소요 시간을 크게 줄임으로써 수리비나 처리 지연, 고장 재발 등과 같은 문제를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디지털 경영 기술은 특히 생산과 제조 현장을 둔 중소 제조업체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라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생산공정의 디지털트윈을 전문으로 하는 A사 관계자는 “생산 현장의 안정성이나 제조업 생산성, 품질 관리 등 제조 영역의 핵심 요소에 디지털경영기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디지털트윈을 구축한 많은 제조업 현장에선 가상의 테스트베드(시뮬레이션)를 통해 제품 결함의 원인을 찾아 ‘제로 디펙트’를 추구한다는 얘기다.

또 가상의 공장 환경을 만들어 그 공간에서 제약조건없이 실험과 시범 구동을 하여 최적의 조건이나 이상적인 품질을 구현하기도 하는 것이다. 융복합서비스도 디지털트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큰 성과다. 즉 “공간 조건과 생산성 간의 관계 분석을 통해 새로운 운전 조건을 발굴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를 통해 많은 기업들은 장비 유지 보수 비용이나 에너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을 크게 줄이고 있다. 또 일부 중소 제조업체에선 이런 디지털 경영 플랫폼을 통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결함을 완벽하게 찾아내거나 예측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디지털트윈이나 스마트화가 대세로 자리잡는 현실에서 디지털경영 플랫폼 기술은 더욱 그 유용성이 커지고 있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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