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연구원, 핵심 인공지능 기술 API·데이터 공개
API 총 37종 공개, 누적 5400만건 활용, 우수사례 발굴
국내 중소기업 AI 경쟁력 제고, 연구 생태계 활성화 기여

사진은 '2021스마트팩토리전&오토메이션전'에 출품한 업체 부스이며,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2021 스마트팩토리전&오토메이션전'에 출품한 한 업체 부스.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중소기업은 AI솔루션이나 디지털 트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술과 데이터 등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일부 공공 연구기관들은 이런 중소기업들의 사정을 감안해 각종 API를 공개하고, 오픈소스도 제공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중 대표적 사례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연구원’)이다. 이 기관은 이미 2017년 10월부터 언어·음성·시각지능 등 인공지능 관련 오픈 API 서비스를 공개했다 올해도 ▲행정문서 QA ▲문장 패러프레이즈 인식 ▲태국어 음성인식 ▲사람 상태 인식 기술 API 등을 추가 공개하면서 지난 5년간 API 총 37종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누적 사용자 총 7600여 명, 누적 5400만 건 이상의 활용 기록이 집계됐다”는 설명이다.

ETRI 인공지능 오픈 API를 주로 이용한 비율은 산업체(34%), 대학교(33%), 개인/기타(33%)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 중 산업체의 대부분은 역시 중소기업 내지 소규모 사업장들이다. 그래서 “기술혁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은 연구원의 오픈API와 오픈 소스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권유다.

금년 들어 오픈 API를 통해 기술이전이 완료된 경우도 총 40건 이상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본원의 기술들을 이용하면 업무 생산성, 정보 공유와 활용도를 대폭 높일 수 있고 지능형 CCTV 관제시스템 및 자동통역서비스 등 다양한 인공지능 응용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고 권했다.

특히, 올해 공개한 기술 중 한국어 이해생성 언어모델인 ET5는 한국어를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는 한국어 분석, 기계독해, 문장 의미 같은 언어 이해 유형뿐 아니라 문서 요약, 질문생성 등 언어 생성 유형에도 적용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한편 지난 8일에는 연구원을 비롯한 관련 기관들이 개발한 인공지능 핵심 원천과 기반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이날엔 ‘오픈 API 활용사례 공모전’ 시상식을 겸한 '2021 ETRI AI Practice Tech Day' 행사를 대면 방식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행사에는 ETRI 연구진의 AI 원천/기반 기술 소개와 중소기업 지원 정책, 실리콘밸리 기술 동향과 오픈 API 활용 우수사례 발표 세션 등이 마련되었다. 이 행사는 2018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3회차를 맞은 행사로 국내 인공지능산업 발전을 위한 민간과 네트워킹 행사로 자리매김하였다. 이 자리에서 연구원은 국내 중소기업의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진입장벽을 낮추고 인공지능 관련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진행한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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